팩스턴·그레이엄·왓리 패배…후보 선정 책임론
외신 "경선 개입 역효과"…본선 영향력 한계 노출
선거 전 조사서 65% "고물가, 트럼프 정책 탓"
![[펜들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지지한 공화당 상원 후보들이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잇따라 패했다. 충성파를 앞세운 후보 전략이 고물가 민심에 가로막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펜들턴의 T. 에드 개리슨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4.](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02270430_web.jpg?rnd=20261022084723)
[펜들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지지한 공화당 상원 후보들이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잇따라 패했다. 충성파를 앞세운 후보 전략이 고물가 민심에 가로막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펜들턴의 T. 에드 개리슨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1.0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지지한 공화당 상원 후보들이 3일(현지 시간) 중간선거에서 잇따라 패했다. 충성파를 앞세운 후보 전략이 고물가 민심에 가로막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의 켄 팩스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달린 그레이엄, 노스캐롤라이나의 마이클 왓리가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조지아에서도 트럼프가 밀었던 마이크 콜린스가 낙선했다. 민주당의 텍사스 상원 선거 승리는 1988년 이후 38년만에 처음이다. AP는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판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더 뼈아픈 결과다. 이들 후보 선정에 직접 관여했기 때문이다. 텍사스에서는 현역 존 코닌 의원 대신 팩스턴 법무장관을 택했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측근 왓리의 출마를 독려했다.
당내 우려는 선거 전부터 있었다. 코닌 의원은 지난 6월 "대통령이 팩스턴을 골랐다"며 "그가 자기 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고 분석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공화당 측 본선 광고비는 민주당 측의 두 배를 넘었지만 의석을 지키지 못했다.
경제 부담도 컸다. AP는 관세와 이란전쟁이 공화당의 선거를 어렵게 했다고 짚었다. 공화당 데릭 밴 오든 하원의원은 토론회에서 이란 전쟁이 상·하원 수성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9월24~28일 미국 성인 2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5%는 고물가의 원인으로 외부 요인보다 트럼프 정책을 꼽았다. 트럼프의 생활비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7%, 경제 운영 지지율은 26%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 시간) 별도의 선거 유권자 조사에서도 약 90%가 생활비를 의회 선거 투표의 핵심 또는 주요 고려 요인으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SSRS가 AP와 주요 방송사 의뢰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했다.
![[힌스데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지지한 공화당 상원 후보들이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잇따라 패했다. 충성파를 앞세운 후보 전략이 고물가 민심에 가로막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미국 중간 선거일인 3일(현지 시간) 뉴햄프셔주 힌스데일에서 투표를 마친 사람들이 투표소에서 나오는 모습. 2026.11.04.](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01718667_web.jpg?rnd=20261104090309)
[힌스데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지지한 공화당 상원 후보들이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잇따라 패했다. 충성파를 앞세운 후보 전략이 고물가 민심에 가로막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미국 중간 선거일인 3일(현지 시간) 뉴햄프셔주 힌스데일에서 투표를 마친 사람들이 투표소에서 나오는 모습. 2026.11.04.
상원 후보들의 연패는 트럼프 지지가 경선과 본선에서 다르게 작용함을 보여줬다. 충성파를 후보로 만드는 힘은 여전했지만, 당선시키는 힘에는 한계가 드러났다.
AP는 개표 후 분석에서 이번 결과를 "유권자의 질책"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막판 유세까지 벌인 주에서 상원 의석이 잇따라 민주당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팩스턴은 부패 의혹으로 공화당 주도 탄핵까지 당한 전력이 있어 부담이 더 컸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CBC는 트럼프가 2024년 약 14%포인트 차로 이긴 텍사스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점에 주목했다. 이 방송은 트럼프 지지가 과거만큼 강력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슷한 평가가 나왔다. PBS뉴스아워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캠프 관계자 2명은 사우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텍사스 패배를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거부"라고 말했다. AP는 앞서 노스캐롤라이나 경선 분석에서 트럼프 지지가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중도·무당층 공략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인 2일 "내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하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패배가 이어지자 3일 밤 트루스소셜에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 내가 있었다면 압승했을 것"이라고 썼다.
외신들은 후보 선택의 책임과 경제정책 심판이 겹치면서 트럼프의 당내 지도력에도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애틀랜틱의 조너선 체이트는 논평에서 트럼프의 경선 개입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고 지적했다. 팩스턴과 그레이엄을 충성심만 보고 고른 데다, 보수 텃밭에서는 누가 나와도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호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지지한 공화당 상원 후보들이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잇따라 패했다. 충성파를 앞세운 후보 전략이 고물가 민심에 가로막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미국 중간 선거일인 3일(현지 시간) 알래스카주 호프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밖으로 나오는 모습. 2026.11.04.](https://img1.newsis.com/2026/11/04/NISI20261104_0001719289_web.jpg?rnd=20261104085322)
[호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지지한 공화당 상원 후보들이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잇따라 패했다. 충성파를 앞세운 후보 전략이 고물가 민심에 가로막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미국 중간 선거일인 3일(현지 시간) 알래스카주 호프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밖으로 나오는 모습. 2026.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