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우한行 전세기 탑승..."솔선수범 대한항공 노조에 감사"(종합2보)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 일대에서 우리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에 탑승했다.

30일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 송환을 위해 이날 오후 8시4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기로 한 교민 송환 전세기에 탑승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의 전세기 탑승에 대해 "승무원들의 자발적 탑승에 대한 감사와 솔선수범해서 어려운임무에 동참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조 회장은 운항항공사의 책임자로 탑승한다"고 밝혔다.

국적기 중 유일하게 우한 노선 운항 경험이 있는 대한항공은 이번 전세기 파견에 동원됐다. 조 회장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출발 예정이던 전세기에 타려 했지만, 운항 계획이 변경돼 수송 전세기가 1대로 줄면서 정부와 재협의를 했다.

정부는 당초 항공기 2대에 나눠 데려오려 했던 인원을 B747 1대에 350명가량만 우선 수송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선회했다. 중국 당국과 허가를 둘러싸고 다소 실랑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전세기에는 의료진과 전문 검역관, 대한항공 승무원 20여명이 탑승한다. 또 교민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도 8명도 함께 탑승한다.

앞서 해당 전세기에 탑승할 운항승무원 모집에 대한항공 노조 측이 자발적으로 손을 걷고 나섰다.  대한항공 노조는 전세기에 탑승하는 승무원은 모두노조 객실지부 간부(객실지부장, 객실사무차장) 및 소속 대의원들이 자원했다.

한편, 이들은 '외교부 임차 전세기 탑승 동의서'에 서명하고 잠복기 등을 고려해 귀국 당일로부터 최소 14일 동안 지정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전세기에 탑승하는 승무원 또한 운항 이후 별도로 격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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