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지금]스타트업→유니콘 만드는 사관학교 있다던데

기사등록 2022/11/28 13:00:00

최종수정 2022/11/30 14:37:27

신한금융, 신생기업 육성과 해외시장 진출 투트랙 지원

스퀘어브릿지 멤버사들 CES 2023 혁신상 성과로 도출

해외 각지 퓨처스랩 통해 벤처기업 '예비유니콘'으로 키워

신한은행 등 그룹사 전략펀드 6000억 조성해 투자 박차

조용병 회장 "금융이 바꾸는 ESG 지속가능경영 체계 가속"

신한 스퀘어브릿지 멤버사 스타트업 직원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신한 스퀘어브릿지 멤버사 스타트업 직원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우리의 삶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가전제품, 자동차, 의료기기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정보기술(IT)이 접목되지 않은 영역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린다. 해마다 빠르게 진일보하는 기술 분야를 확인하며 앞으로의 미래 생활상을 그려볼 수 있는 가늠좌가 되고 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시 행사에 앞서 출품작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중심으로 분야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한다. 최근 CTA가 내년 CES를 앞두고 진행한 평가에서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이 혁신상을 휩쓸며 저마다 기술력을 뽐내는 글로벌 IT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인터랙티브 음악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버시스'는 이번 CES 2023의 스트리밍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차지했다. 또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뉴라이브, 가전제품 부문에서 알고케어,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부문에서 파이퀀트, 소프트웨어 모바일 앱 부문에서 에이아이포펫 등이 이름을 알렸다. 이들 업체는 ▲원격 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 앱 ▲인공지능(AI) 기반의 1대 1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이동식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제조 서비스 ▲손목시계형 비침습 상시 혈당 모니터링 ▲심폐 이상 감지용 스마트웨어러블 청진기 ▲AI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등의 신기술을 선보이며 각광을 받았다.

이번에 CES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스퀘어브릿지 멤버사라는 점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0년부터 국내 주요 도시에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조성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유니콘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를 통한 비즈니스 스케일업과 오픈이노베이션, 해외시장 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스타트업 육성 479개사, 투자유치 2997억원 연계지원, 기업가치 향상 1조1660억원, 일자리 창출과 유지 4621명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이번 CES 2023에서는 16개 신한 스퀘어브릿지 멤버사가 10개 기술 분야에서 21개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낳았다.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통해 성장한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과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사례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멤버사 스타트업 직원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신한 스퀘어브릿지 멤버사 스타트업 직원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슬로건으로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을 제시했다. 우리 사회를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시키려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술이 있는 스타트업을 키워야 한다는 게 조 회장의 지론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신한금융은 스퀘어브릿지와 함께 퓨처스랩을 투트랙으로 가동하고 있다.

스퀘어브릿지가 국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라면 퓨처스랩은 해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앞서 2016년 베트남 호치민에 이어 2019년 그룹의 전략 거점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 신한 퓨처스랩을 출범했다. 올해는 8월 베트남 하노이와 11월 일본 도쿄에서 잇달아 문을 열었다.

신한금융은 해외 각지의 퓨처스랩을 통해 현지 스타트업 육성과 한국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드플레이(Plug&Play)와 협력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의 국내 스타트업 진출을 지원 중이다.

신한 퓨처스랩은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올해 8기까지 총 323개사의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 200' 프로젝트에서는 금융권 최다인 18개사를 배출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신한금융은 전략적 투자(SI) 펀드의 조성을 통해 유망 디지털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의 디지털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망 벤처·스타트업과 예비유니콘 기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1호'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는 2호 펀드를 추가 조성해 AI, 블록체인, 디지털자산, 웹 3.0, 메타버스 등 유망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펀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라이프 등 주요 그룹사가 출자자로 참여해 1호와 2호 각각 3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신한캐피탈이 펀드운용(GP)을 맡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펀드는 ▲미래시장 선점 ▲비금융 플랫폼 연계를 통한 그룹 T&T(Traffic&Transaction) 확대 ▲그룹사 핵심 디지털 사업 활성화 등 3가지 전략적 지향점을 바탕으로 운용한다.

조용병 회장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미션을 실천하고자 본업에 기반한 ESG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해관계자와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는 'Finance for Impact'를 그룹의 ESG 추진 원칙으로 정했다.

조 회장은 "고객과 사회의 성원으로 성장한 신한금융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공감과 상생의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들이 ESG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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