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영화 '파묘' 자문으로 유명한 무속인 고춘자가 며느리와의 일화를 고백했다.
지난 20일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고춘자와 며느리인 무속인 이다영이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고춘자는 "이 세계를 걸어오면서 신으로는 자신이 있었다. 제가 봤을때 누가 있으면 내 눈에는 딱 보인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며느리(이다영)가 조상을 잘 논다. 정말 그집 가정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고춘자는 "조상이 살아생전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지 않나. (며느리는 조상들이) 살아생전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그대로 따라한다. 흉내를 그대로 낸다. 저희 집으로 오신 분들, 의뢰인들이 너무 깜짝 놀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거(며느리가 의뢰인들의 조상이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따라하는 것) 원래 다 했던 거다"고 덧붙였다.
고춘자는 "(며느리가) 잘하긴 잘하는데, (고객들을) 많이 뺏어간다. 저희는 고부간에 한집에 같이 살아도 손님은 각각이다. 이건 일이지 않나. 그런데 제 손님을 많이 뺏어간다"고 털어놨다.
"의뢰인들이 소개를 할때 나를 안 하고, 이다영을 하더라. 며느리가 말발은 좋지만, 마음 속으로 'XX. 웃기고 있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춘자는 며느리와 한집에서 살아도 직업적으로는 라이벌 관계라고 했다.
반면 이다영은 "감히 시어머니하고 라이벌이라는 구도 자체가 형성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다영은 "영화 '파묘' 이후 워낙 예약이 많다. 1년 단위로 차있다. 그러니까 손님들이 '고춘자 선생님 너무 바쁘시면 제자 중에 추천해 주실 분 없나요?'라고 한다. 그러면 '혹시 이다영 아시나요?'라고 묻는다. '시어머니는 내년 3월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고 하면서 그렇게 급하신 분들 몇 분 모시는 것이다. 그 분들을 상담하면 굿까지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자세한 이야기는 23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