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성매매 의혹 관련 무혐의를 받은 밴드 'FT아일랜드' 드러머 최민환이 전처인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이혼 과정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율희가 폭로한 업소 출입을 인정하면서도 이혼 귀책 사유는 율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1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최민환은 이혼 사유로 율희의 잦은 가출과 밤낮이 바뀐 수면 습관을 들었다. 그는 "율희는 하루 18~20시간을 잘 때도 있었다"며 "그걸 거론하면 화를 내고 집을 나갔다. 5년간 20회 넘게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최민환은 2021년 8월1일 "잠을 너무 많이 잔다"고 지적하자 율희가 "내가 누구 때문에 이 XX하고 사는데"라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또 첫째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가 10일 동안 친정에 머물렀다며 "하루에 18~20시간을 잔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냐. 누가 견딜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이어 2020년 2월4일부터 2021년 9월2일까지 자신이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하는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돌봄 선생님이, 퇴근 후에 자신과 어머니가 아이들을 돌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집안일을 했고, 율희에게 저녁 식사나 설거지를 요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2023년 8월에도 율희는 가출해 일주일 동안 집을 비웠다고 한다. 최민환은 "8월19일께 집을 나갔고 26일 밤에 들어왔다. 술에 취한 상태였다"며 "용서를 구하더라. '다시는 집을 나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율희는 다시 밤에 외출했고 다음날 아침에 돌아왔다.
이를 계기로 최민환은 이혼을 결심했고 두 사람은 2023년 12월8일 협의 이혼을 완료했다. 당시 위자료 및 재산분할과 관련해 서로 금원을 주고받지 않기로 합의했고, 양육권과 친권은 모두 최민환에게 귀속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율희가 돌연 성매매 업소 출입을 주장하면서 1년 만에 합의를 뒤집었다는 게 최민환의 주장이다.
최민환은 과거 업소 출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혼 협의를 할 때 그 문제는 나오지도 않았다. 생활 방식의 간극을 좁히지 못해서였다"며 "갑자기 업소 문제를 파경 원인으로 끄집어내 위자료를 요구하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는 "그날 갔던 업소는 율희의 생일파티를 했던 가라오케"라며 "가라오케에 방이 없다고 해서 셔츠룸을 물어본 것이고 성매매는 절대 없었다. 율희가 오해할 만했다. 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반성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업소 출입은 이혼 사유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율희는 서울가정법원에 친권 및 양육자 변경 등 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로, 위자료 1억원 및 재산분할 10억원 지급, 양육권과 친권을 요구했다. 양육비는 2037년 5월17일까지 월 500만원씩, 2039년 2월10일까지는 월 300만원까지로 기재했으며 조정비용은 최민환이 부담한다고 제출했다.
또한 최민환은 율희가 시무보의 부당대우를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거주하던 집은 FT아일랜드 활동으로 모은 돈과 부모에게 빌린 돈, 대출 8억7000만원을 합쳐 2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율희의 돈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율희가 혼전 임신 등으로 그룹에서 탈퇴하게 되자 전 소속사가 요구한 위약금 1억2500만원과 율희가 CF로 벌어들인 2억원에 대한 소득세 3144만원을 자신이 대신 내줬다고 했다. 또 율희에게 이혼 전 5000만원, 이혼 후 2000만원을 줬다고 주장했다.
율희가 실질적 주 양육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민환은 "지난 2023년 9월 따로 살기 시작한 이후로 1년 3개월 간 면접 횟수가 15회"라며 "율희에게 (아이들을) 보낼 때 제가 옷가지 등을 캐리어에 싸서 보낸다. 율희가 어떻게 실질적 양육자가 될 수 있나"고 되물었다.
최민환은 율희와 2018년 결혼 후 슬하에 1남 2녀를 뒀으나 지난해 파경을 맞았다. 최민환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율희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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