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27일로 굳혔다…"교통 분산·월말 마감·주말근무 업종 고려"

기사등록 2025/01/14 05:00:00

최종수정 2025/01/14 05:34:17

정부, 오늘 국무회의서 27일 공휴일로 의결 예정

31일 마감 필수 업종…음식점·물류업 주말 근무

소매판매 증가 전망…조업일수 줄어 생산·수출↓

"당정 기발표…변경시 차표 예매·여행계획 혼선"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1.09.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1.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14일 국무회의에서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설을 쇤 후 금요일인 31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정부는 반론이 존재하고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당초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당정은 지난 8일 설 연휴 기간을 엿새로 늘려 가라앉은 소비심리를 진작시키고 내수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27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월요일인 27일보다 금요일인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가중과 월말 업무를 마감해야 하는 근로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을 밟고 있다. 2024.09.3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수속을 밟고 있다. 2024.09.30. [email protected]

정부도 27일과 31일을 놓고 고민했지만 27일로 결정한 데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결제 마감과 정산을 꼭 해야 하는 업종들이 있어 업무 마감이 필수다. 이런 경우 근로자들이 반드시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27일이 낫다는 의견이다.

귀경길보다 귀성길이 많이 막히기 때문에 월요일에 쉬는 게 금요일보다 교통 분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취지도 있다. 31일로 하면 27일에 출퇴근하는 근로자와 귀성객의 움직임이 겹쳐 교통이 혼잡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거다.

또 음식점이나 수출 물류업 등 토요일에 쉬지 못하는 업종도 존재한다. 이런 업종의 경우, 31일에 쉬면 나흘을 쉴 수 있지만 27일에 쉬면 닷새를 쉴 수 있다.

통상 설 연휴 기간을 끼고, 임시공휴일이 늘면 해당 달의 산업활동동향의 소매판매가 증가하는 경향성이 있다. 다만 이번 연휴는 최장 9일까지 길어지면서 소비진작 효과가 다음 달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반면 휴일이 늘어난 만큼 조업일수가 줄면서 생산과 수출은 감소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토요일에 근무하는 회사들이 꽤 많이 있어 31일로 하면 나흘밖에 못 쉰다는 의견 등 반론이 많았다"며 "당정에서 발표를 이미 했기 때문에 지금 바꾸면 KTX 예매, 여행 계획 등에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중구의 한 백화점에서 시민들이 설맞이 과일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2025.01.13.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중구의 한 백화점에서 시민들이 설맞이 과일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2025.01.1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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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27일로 굳혔다…"교통 분산·월말 마감·주말근무 업종 고려"

기사등록 2025/01/14 05:00:00 최초수정 2025/01/14 05: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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