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가수 이승환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승환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노인'과 '어른'은 구분되어야 합니다"라고 썼다.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 긴 세월에도 통찰이나 지혜를 갖지 못하고 그저 오래만 살았다면 '노인'입니다. '어른'은 귀하고 드뭅니다"라고 적었다.
"여기, 닮고 싶은 참 어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른 김장하' 꼭들 보셨음 좋겠습니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영화 '어른 김장하' 포스터가 담겼다. 이 영화는 60년 동안 한약방을 지킨 한약사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를 다뤘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했다.
한편 구미시는 지난해 12월25일 예정됐던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를 전날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다.
현지 보수 우익단체는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며, 그의 콘서트 취소를 주장했다. 콘서트는 그럼에도 매진됐다. 이승환은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해 12월23일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환 씨의 개인적 정치적 성향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승환의) 나이가 60세인데 전국 공연이 있으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상황과 시민 분열에 대해 좀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인생을 살 만큼 산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예견 가능한 일들임에도 이런 것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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