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심사 앞둔 서부지법 앞… 지지자들 심야 집회

기사등록 2025/01/17 21:17:54

공수처, 서울서부지법에 '尹 구속영장' 청구

법원, 18일 오후 2시 영장심사 진행할 예정

尹 지지자들, 법원 앞 집결 팔짱 끼고 집회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17일.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 750여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심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5.01.17. victor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17일.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 750여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심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5.0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심사하는 서울서부지법 앞에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이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오후 8시께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는 750여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심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법원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약 100여명 정도 모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인파가 늘어났다. 경찰은 기동대 6개 부대, 경력 420여명을 투입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

경찰이 법원 100m 이내의 집회가 금지돼 있음을 안내하자, 이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차도와 연결된 법원 정문 앞에 일렬로 서 서로 팔짱을 끼며 스크럼을 짜고 버텼다.

이들은 태극기와 피켓 등을 손에 들고 "공수처는 해체하라" "불법영장 철회하라" "윤석열을 돌려달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중년 남성은 인도를 지나가는 청년을 붙들고 "나라가 망해가고 있는데 동참하세요!" 소리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40분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한 이후부터는 지지자들의 감정이 격해졌다.

법관을 향해 욕설을 하거나, 눈물을 보이는 이도 있었다. 한 여성은 법원 방향으로 뿔나팔을 힘껏 불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집회 도중 넘어진 여성이 구급차로 이송되기도 했다.

집회가 격화하면서 경찰은 오후 6시20분께부터 세 차례에 걸쳐 해산을 명령했다.

마포경찰서 경비과장은 "여러분들은 미신고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산을 명령한다"고 반복했다.

경찰이 오후 7시께 직접 해산에 나서기도 했으나,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에 가로막혔다. 스크럼을 짜 채 정문 앞에 있던 100여명은 아예 주저앉아버렸다.

충돌 우려한 경찰은 법원 정문 우측편 인도에 모여있던 인파를 바깥쪽으로 10m 정도 밀어내는 데 그치고, 질서유지선으로 일대의 구역을 나눠 사고를 방지했다.

경찰은 법원 정문 좌우에 있는 횡단보도 인근에 경찰 바리케이드와 경력을 배치해 지지자들이 다시 모이는 걸 막는 한편 시위대가 일정 정도 모이면 기동대 경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법원 좌우로 밀어내는 조처를 반복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20분께 서울 마포갑 지역구의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집회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정문 앞 스크럼을 짠 이들에게 "이곳은 너무 위험하다. 여러분의 시위가 보장되도록 경찰에게 말해보겠다"며 안전한 지역으로의 이동을 권유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판사도 법을 안 지키는데 우리가 왜 지키냐?" "꺼져라"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아라!"라고 거절했다.

법원 앞에 모인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구속심사가 이뤄지는 오는 18일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결과는 심사 당일인 18일 늦은 밤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건에 대한 공수처 수사가 부당하고, 서울서부지법의 체포영장이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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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속심사 앞둔 서부지법 앞… 지지자들 심야 집회

기사등록 2025/01/17 21:17: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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