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선배 김가영, 결국 라디오 하차

기사등록 2025/02/04 08:09:46

최종수정 2025/02/04 09:29:48

김가영
김가영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후배 오요안나(1996~2024) 괴롭힘 의혹으로 라디오에서 물러났다.

가수 테이는 4일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어제 방송 후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알렸다. 코너 '깨알뉴스'에는 민자영 리포터가 합류했다.

김가영은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고인을 모욕한 단톡방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달 31일 '오요안나 유가족 "진짜 살인마는 김가영 그리고 이OO"'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유족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 진짜 악마는 이OO과 김가영"이라며 "박OO과 최OO는 대놓고 괴롭혔지만, 이OO과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 박OO과 최OO는 장례식장에 왔지만, 두 사람은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해자 4명 모두 SNS 댓글창을 닫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후에도 김가영은 굿모닝 FM과 MBC TV '뉴스데스크' 등에 출연해 비판을 받았다. SBS TV '골 때리는 그녀들' 하차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전날 SBS는 "김가영 하차는 결정된 게 없다. (MBC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BC는 오요안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위원장에 법무법인 혜명 채양희 변호사를, 외부위원으로 법무법인 바른 정인진 변호사를 위촉했다. 인사 고충 담당 부서장과 준법 관련 부서장 등 내부 인사 3명도 위원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5일 첫 회의를 시작, 가능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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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 선배 김가영, 결국 라디오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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