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 5%p↓…민주당은 2%p↑
이재명 34% 김문수 9% 홍준표 5% 한동훈·오세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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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2월 셋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4%, 민주당은 40%로 집계됐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2월 셋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34%, 민주당은 40%로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은 2%, 진보당과 이외 정당·단체는 각각 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8%다.
직전 조사(2월 둘째 주)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5%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2%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은 "양당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총선·대선 직전만큼 열띤 백중세였던 양대 정당 구도에 나타난 모종의 균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주말 국민의힘 의원 30명이 헌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여당 내부의 탄핵 반대 기류가 여전한 가운데 막바지에 다다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서는 대통령 측 주장에 반하는 검찰조서 내용과 증언이 공개됐다"며 "창원지검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중앙지검 이첩 등으로 다시금 이목을 끈 명태균 사건 또한 여당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4%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에서는 79%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22%, 42%를 기록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28%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50%), 부산·울산·경남(47%) 등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63%), 대전·세종·충청(44%)에서 우세했다.
연령별로 따지면 국민의힘은 70세 이상(57%), 60대(47%) 등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40대(55%), 50대(49%), 30대(46%) 등에서 앞섰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4%,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홍준표 대구시장 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각각 4%씩으로 뒤를 이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의원은 각각 2%를,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1%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400명)에서는 이 대표의 지지율이 77%로 확고했고, 국민의힘 지지층(343명)에서는 김 장관이 25%로 가장 많았다. 홍 시장과 한 전 대표, 오 시장은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다.
차기 대선 결과 기대에 대한 조사에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37%,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53%로 나타났다. 나머지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