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 상무장관 "트럼프 원하는 것 얻고자 관세 이용"

기사등록 2025/02/22 18:11:56

윌버 로스 전 상무장관 닛케이와 인터뷰

"트럼프 권력, 1기에 비해 훨씬 강력해져"

"ESG, 기업에 부담·소비자에게 비용 전가"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1기 각료인 윌버 로스 전 상무장관은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이용해 외국 정부에 여러 측면에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로스 전 상무장관이 2020년 3월10일 의회 위원회에 출석한 모습. 2025.02.22.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1기 각료인 윌버 로스 전 상무장관은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이용해 외국 정부에 여러 측면에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로스 전 상무장관이 2020년 3월10일 의회 위원회에 출석한 모습. 2025.02.2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트럼프 1기 행정부 출신인 윌버 로스 전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이용해 외국 정부에 여러 측면에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스 전 장관은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그는 외국을 상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행시키기 위한 교환 조건으로 관세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멕시코를 예로 들면 1기 행정부 때 멕시코는 국경에 병사를 대규모 배치하면서 미국이 국경을 관리하는 것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로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용을 유럽이 공평하게 분담하지 않는 것에 화를 냈지만, 이를 바꿀 힘이 부족했다"며 "이번에는 유럽 국가들이 더 잘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는 공화당이 미 의회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대통령의 권력이 1차 정권에 비해 훨씬 강력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관세 문제의 표적이 될지 묻는 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연설을 포함해 관세를 거론할 때 일본을 언급한 적은 없었다"며 "일본이 통상 문제의 주요 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스 전 장관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한 것은 특수한 경우로, 대선이라는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 "기업에 부담이 되고,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철폐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로스 전 장관은 1990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알고 지냈으며, 그의 플로리다 자택 정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저택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그는 트럼프 1기 당시 해임되지 않은 몇 안 되는 각료 중 한 명으로 상무장관으로 부임하기 전 20년간 금융 구조조정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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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 상무장관 "트럼프 원하는 것 얻고자 관세 이용"

기사등록 2025/02/22 18:11: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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