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가계부채 점검회의 개최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 안건 사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27. kmx110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20714752_web.jpg?rnd=20250227110000)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 안건 사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따라 강남구(강남·서초·송파) 등 일부 집값이 상승할 기미가 보이자, 금융당국이 해당 지역의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이 주재했으며,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5대 은행(국민·하나·농협·신한·우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월 명절 상여금 등의 효과로 9000억원 감소했던 가계대출은 지난달 들어 4조3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는 올해 초 은행이 영업을 재개하고 대출금리 하락과 신학기 이사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달 가계대출은 현재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나, 최근 서울 규제완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나오는 만큼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강남구의 갭투자 의심 사례가 제기되는 등 집값을 자극하는 양상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이에 금융위는 가격 상승의 기대심리가 수도권의 주택시장으로 확산해 가계대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특히 주담대 신청과 신규 취급 추이 등을 세분화해 향후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들도 가계대출을 월별·분기별로 관리하고, 수도권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주담대 취급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은행들은 "가격이 급등한 서울 일부 지역의 주담대를 취급할 때 리스크 수준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가급적 실수요자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하면서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가계대출이 2월 중 다소 증가했으나 경상성장률(3.8%) 내 관리 목표를 감안할 때 현재로선 관리 가능한 범위"라며 "다만 서울의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3월 이후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권 스스로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실수요자에 대한 자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상황별로 '운용의 묘'를 살린 금융사의 자율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필요한 상황"이라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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