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유족 "고인 병원비, 가족이 냈다…지인에게 부탁 NO"

기사등록 2025/03/25 17:25:05

최종수정 2025/03/25 17:27:38

[서울=뉴시스] 배우 고(故) 김새론. (사진=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우 고(故) 김새론. (사진=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김새론 유족 측이 고인의 생전 병원비를 직접 부담했다고 밝혔다.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2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새론씨 어머니 등 유족과 직접 연락했다. 김새론씨는 병원비를 지인에게 부탁한 적이 없고, 가족이 거의 부담했다"고 말했다.

"김새론씨가 생전에 20번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중 18회의 병원비를 김새론씨 부모님이 부담했다. 그 나머지 2회는 김새론 소속사 대표가 결제했다. 이건 김새론씨가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칠까봐, 어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이 커서 병원비를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권 소장은 "이진호씨가 본인 친구인 이사가 돈을 다 냈다고 했으나, 이것은 거짓말이다. 소속사 대표가 다 냈다"며 이진호의 주장을 반박했다. "당시에 김새론씨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한 번 했다. 그때 어머니가 아파서 전화 못 받았다고 한다. 소속사 대표 대표가 이진호 친구인 ○○○ 이사에게 연락해 '왜 부모님께 전화 안했냐?'고 따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소장은 "자살시도에 대해서는 의료보험이 되는 부분이 있고, 안되는 부분이 있다. 급여와 비급여로 나눠져 있다"고 말했다. "보통 20~40만원 수술비가 든다. 상태에 따라서 다르긴 한데, 성형외과에서 미세봉합수술을 하면 100~200만원이다. 서울 강남에 있는 병원 4곳에 직접 연락했다. 비용이 아무리 많아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해당 병원에도 연락해서 확인해봤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새론 유족 측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 변호사,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17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유튜버 이진호 고소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03.1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새론 유족 측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 변호사,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17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유튜버 이진호 고소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03.17. [email protected]
앞서 유튜버 이진호는 김새론이 생전 자해를 시도해 소속사에 수천만원의 병원비 빚을 졌다고 주장했다. 연예기자 출신 이진호는 지난 24일 본인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제가 앞서 김새론이 지난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면서 회당 500만원의 병원비가 나왔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이 병원비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새론이 돈이 없어 당시 소속사에서 먼저 결제하고 대여금 명목으로 남았다는 내용이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응급 봉합을 하더라도 병원비는 40만~100만원 나오는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새론은 달랐다. 김새론 본인이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며 고인과 지인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지인에게 "저 팔 인대와 힘줄이 다 끊어졌다. 좀 심해서 수술해야 하는데 이게 보험 적용이 안돼 한 500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김새론의 유족은 이진호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생전 이진호의 영상으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호소했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부 변호사는 "(이진호는) 고인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사이를 부정하고, 더 나아가 고인이 이상한 여자로 비치게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인으로 하여금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인을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2022년부터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고인과 관련한 영상을 수차례 제작해 게시한 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직후 영상을 모두 비공개했다. 부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명백한 증거인멸에 해당한다"며 경찰의 압수수색과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가 지난 17일 공개한 영상에서 이진호는 "저는 단 한 차례도 영상이나 방송을 통해서 김새론과 김수현의 관계가 '자작극이다', '허위다'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고소 대리인은 이진호가 자작극이라고 밝혔는데, 유가족들이 밝힌 입장문에서는 제가 김새론 씨가 당시 올렸던 사진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배경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애초에 자작극이라고 밝혔다면 이런 내용을 밝힐 이유조차 없다. 법률대리인과 유가족들의 입장이 상반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수현(왼쪽), 고(故) 김새론. (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수현(왼쪽), 고(故) 김새론. (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2025.03.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은 2000년생이고, 김수현은 1988년생이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유족은 다음날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김수현이 김새론 볼에 뽀뽀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수현 측은 이른바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앞서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을 부인했던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4일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입장을 바꿨다.

김새론 어머니도 이날 가세연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많은 고민 끝에 가족 의도가 변질·왜곡되는 것을 보고 입장문을 내게 됐다"며 "앞서 가세연에 의도를 전달한 바와 같이 우리의 목적은 수많은 거짓 기사를 통해 한 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악의적인 유튜버들과 사이버레커들의 범죄행위를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세연은 지난 15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이 바지를 벗은 채 김새론 집에서 설거지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새론 유족은 이날 입장문에서 "김수현 씨가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했다.

골드메달리스트 고발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가세연에 김수현 사생활 사진을 제공한 김새론 유족 등과 그 사진을 유튜브 채널에 올린 김세의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가세연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김수현의 사진은 김수현과 성인이었던 김새론이 교제 중이던 당시에 촬영된 사진이자, 김수현으로 하여금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가 촬영된 사진으로서, 대중에 공개되어서도 안 되고 공개될 이유도 없는 사진이다"고 덧붙였다.

김세의는 지난 21일 가세연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지금 (김새론의) 뉴욕 남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제가 어마어마하게 준비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증거를 확보하는 중인데, 그 뉴욕 남자도 나쁜 X일 수 있다. 그런데 그 남자와 임신해서 낙태? 불가능한 얘기다. 그 만난 시기도 맞지 않고 제가 그거에 대해 할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지난 24일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를 형법상 협박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며 "20일 가세연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으나, 다음 날인 2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사진을 재차 게시했다. 또 다른 범죄행위이자 법과 수사기관을 무시하는 것으로서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행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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