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학군' 집값 양극화…"대치동 뛰고, 중계동 관망세"

기사등록 2025/03/17 11:03:54

'2025 KB부동산 보고서' 서울 3대 학군지 집값 온도차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 어린이가 학원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5.03.1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 어린이가 학원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5.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의 3대 학군지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집값이 온도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치동의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중계동 주택시장은 관망세가 지속됐다. 서울 내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학군지 중에서도 수요가 몰리는 곳의 부동산 가격만 들썩이는 모습이다.

17일 KB금융지주가 발간한 '2025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대치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2분기 이후 빠르게 상승해 전고점을 뛰어 넘었다.

대치동 대표 아파트인 '래미안대치팰리스' 매매 가격은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해 31~32억원에서 11월 말 39억원을 웃돌았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전용면적 101㎡의 매매가격이 지난해 초 25억원 안팎에서 11월 말 29억원으로 상승했다.

향후 학군지 수요가 지속되면서 대치동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대치동 주요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추이 (사진=KB금융지주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대치동 주요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추이 (사진=KB금융지주 제공). 2025.03.17. [email protected]

보고서는 "서울 내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학군지 수요가 지속 존재하기 때문에 대치동 지역에 수요자가 더욱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매도자는 호가를 올리는 반면, 매수자는 '품귀 현상'으로 추격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천구 목동 지역도 지난해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6단지가 최초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목동신시가지 6단지 실거래가는 전용면적 95㎡ 기준 지난해 2월 20억8000만원에서 8월 23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6단지를 시작으로 8·12·13단지가 연이어 정비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올해 나머지 단지들의 정비계획 확정이 이어지면 매수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목동 재건축 단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아직 해제되지 않은 만큼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매매 거래가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중계동 주택 매매가격은 노원구 중에서도 상계동과 하계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매매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나, 매수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계동 학원가인 은행사거리 인근 '청구3차 아파트' 실거래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해 1월 11억5000만원에서 10월 13억원까지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5억원 후반에서 8억원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올해 대출규제와 금리인하 등을 앞두고 뚜렷한 매수세가 나타나진 않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중계동 부동산 시장은 경전철 동북선 공사 등 개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 거래가 급격히 침체된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대출규제 정책의 방향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서울 '3대 학군' 집값 양극화…"대치동 뛰고, 중계동 관망세"

기사등록 2025/03/17 11:03:5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