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근 동해에서 잡은 고등어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고래회충이 다량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Gonzalo Jara/Shutterstock ) 2025.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3/NISI20250323_0001798408_web.jpg?rnd=20250323145619)
[서울=뉴시스] 최근 동해에서 잡은 고등어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고래회충이 다량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Gonzalo Jara/Shutterstock ) 2025.03.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최근 동해에서 잡은 고등어에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고래회충이 다량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022∼2023년 동해 2개 해역에서 잡힌 고등어 살코기 부위에서 고래회충 As가 마리당 평균 13.6개체와 9.7개체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태평양산 고등어에서도 마리당 평균 15.3개체의 고래회충 As가 발견됐으나, 동해산 고등어에서도 그 수치가 크게 다르지 않음이 확인됐다.
고래회충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바닷물고기의 내장에서 살코기 부분으로 쉽게 이동하는 As(Anisakis simplex)와, 물고기 체내에서 잘 이동하지 않는 Ap(Anisakis pegreffii)가 있다.
일반적으로 Ap는 내장을 제거하면 감염 위험이 낮아지지만, As는 살코기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날것으로 섭취할 경우 감염 위험이 크다.
고래회충에 감염되면 식중독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 후 3~5시간 이내에 메스꺼움, 복통, 식은땀 등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위염이나 위궤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래회충이 위벽을 뚫고 들어가면 더욱 심각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인 구충제로는 효과가 없으며, 감염 시 내시경을 이용해 직접 유충을 제거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동해 쪽에서 잡히는 고등어 내 Ap가 아닌 As가 다량 검출됨에 따라 태평양 고등어와 크게 다르지 않음이 확인됐다. Ap는 내장만 제거하면 As보다 식중독 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스기야마 히로무 객원연구원은 "동해 쪽에서 잡힌 고등어 섭취를 통한 식중독 증상 위험이 태평양 쪽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됐다"면서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해수 온도나 해류의 변화와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래회충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어류를 영하 20도 이하에서 24시간 냉동하거나 또는 70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해 먹어야 한다. 생선회는 싱싱한 것으로 먹어야 하며, 생선의 내장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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