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명문대 교수의 '여친 조건' 논란…"황실 후궁 선발하냐" 시끌

기사등록 2025/03/24 02:00:00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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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중국 명문대의 한 준교수가 여자친구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나열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학 마르크스주의 학부의 루(35)라는 학자는 최근 한 온라인 블라인드 데이트 채팅방에 자신이 원하는 여자친구의 조건을 상세히 적은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 루는 가장 먼저 자신의 신상을 공개했다.

그는 키 175㎝ 몸무게 70㎏이며, 중국 명문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연봉이 100만 위안(약 1억 4천만 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의 외동아들이며, 가족은 저장성 이우에서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제시한 여자친구의 조건이 논란이 됐다. 35살의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2000년 이후 출생이어야 하며, 키는 165~171cm, 날씬하고 외모가 뛰어나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여자친구가 중국 본토의 9개 명문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상위 20위권 대학 출신도 고려하겠다"면서 법학이나 의학을 전공한 여성에게는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만약 여성이 위 조건에 맞지 않더라도, 외모, 가족의 경제력, 개인 능력이 뛰어나면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이 공개되자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논란이 커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뛰어나니 엄격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당연하다", "다른 조건들이 모두 좋으니, 좋은 여자친구를 옹호하고 싶을 것"이라며 옹호했다. 반해 다수는 "사랑을 마치 거래처럼 여긴다", "주제를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결혼 못 한 이유를 알겠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저장대학 측은 지난 17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게시물에는 일부 허위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루 교수가 이번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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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명문대 교수의 '여친 조건' 논란…"황실 후궁 선발하냐" 시끌

기사등록 2025/03/24 0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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