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의원총회 다시 열고 대응 논의
"탄핵 찬성파 조치해야" 반발 나와
지도부 사퇴·통합 국민 후보 주장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5.04.04.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20760723_web.jpg?rnd=20250404140058)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5.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전병훈 수습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두고 "좀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는 불참하고 오는 6일에 의원총회를 다시 열겠다는 계획이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희가 드릴 말씀이 많지 않다"며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 잘 듣고 성찰하고 제한된 시간 내에서 움직여야 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빠르면 오는 6일 오후 정도에 의원총회를 다시 하기로 했다. 앞으로 반성할 점들과 해 나가야 할 일들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오늘 오후 3시에 본회의가 열리는데 저희가 참석할 안건들이 아니다.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의 법제사법위원회 회부의 건이 상정된다.
박 원내대변인은 조기 대선을 위한 당내 경선 등 대통령 후보자 선출 계획 등을 놓고 "오늘 그런 논의는 아직 없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듣고 숙고하는 성찰의 시간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과 당 사이의 관계 설정을 두고는 "오늘은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숙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이었다"며 "그 부분은 특별히 토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영세(앞줄 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소속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4.04.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20760719_web.jpg?rnd=20250404140058)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영세(앞줄 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소속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4.04.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앞서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던 당내 의원들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덕흠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같이 가려면 뜻을 같이해야 한다"며 "자꾸만 당을 분열시키는 건 없어야 하겠다는 이야기를 지도부에 건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제발 탄핵만은 막자고 읍소했는데 우리 동료 의원들이 탄핵에 앞장섰다"며 "지금도 (의원총회장) 안에 같이 못 앉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서 어둠의 세력과 열심히 맞서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우리가 분열돼 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을 두 번 탄핵시키는 어리석은 집단이 어디 있나.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현실은 이재명 대표 민주당의 일극 체제"라며 "입법, 사법부에 이어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이재명 일극 나라가 된다. 동료 의원들이 분열을 막고 이재명의 나라를 막기 위한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여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기 위한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덕흠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뿐만 아니라 반이재명의 '국민 후보'를 통틀어서 내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당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 파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강민국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국민의힘은 소수 야당으로 전락했다"며 "현 지도부가 전원 사퇴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적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사퇴 관련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상당한 위기 국면이다. 오늘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숙고하고 가까운 시간에 저희의 일을 하도록 종합적인 의견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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