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갑차에 김여사 태우고 관저 드라이브"…55경비단 전역자

기사등록 2025/04/11 09:59:18

최종수정 2025/04/11 10:46:42

[마닐라=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현지시각) 마닐라 페닌슐라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10.06. myjs@newsis.com
[마닐라=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현지시각) 마닐라 페닌슐라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10.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관저에 머물던 시절 군 기갑차를 이용해 '드라이브'를 즐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육군 수도방위수령부 55경비단 출신 전역자의 증언이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한남동 관저 외곽 경호를 맡았던 55경비단 전역자 A씨는 김 여사가 업무 외의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병력과 장비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여사가 '그 차(기갑차)를 자기가 운전해 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기동타격대 방탄 기갑차는 군 면허 없이 운전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김 여사를 옆자리에 태운 채 간부가 대신 운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간부가 대신 운전하면서 관저로 한 번 드라이브한 일도 있었다"고 했다. 이후에도 55경비단 병사들에게 기갑차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제원 등을 외우라는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김 여사가 불시에 외출하는 일이 잦았다고 말했다. 그는 외출 통보가 오면 경호 태세를 갖춘 채 대기했지만, 막상 기다리게 한 뒤 외출을 취소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증언했다.

[서울=뉴시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한남동 관저 외곽 경호를 맡았던 55경비단 전역자 A씨는 김 여사가 업무 외의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병력과 장비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JTBC 캡처 ) 2025.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한남동 관저 외곽 경호를 맡았던 55경비단 전역자 A씨는 김 여사가 업무 외의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병력과 장비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JTBC 캡처 ) 2025.04.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밥 먹다가 (외출 통보로) 중간에 뛰쳐나오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김 여사가) 105분 동안 나가지 않고 상황만 걸어놓고 있다가 갑자기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몇 번 해보면 황당하고 '내가 뭐 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A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 1주년에는 55경비단 병사들이 서서 대통령 차량이 지나갈 때 박수를 쳐 주자는 계획이 나왔으나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이 계획이 무산되지 않았다면 자괴감이 더 컸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 측 관계자는 JTBC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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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갑차에 김여사 태우고 관저 드라이브"…55경비단 전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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