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3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2025.04.03.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20758974_web.jpg?rnd=20250403152127)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3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2025.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국가별 협상이 본격화됐다. 한국 철강사들은 정부의 협상을 지원한다는 원칙 아래 협상 결과에 따라 사업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들은 관세 유예 기간 동안 진행될 정부의 대미 협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미 관세 협상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시작됐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방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보다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철강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통해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익, 상호 관세와 달리 강경한 품목 관세의 배경을 분석해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국가별 상호 관세 시행을 유예하고 기본 관세 10%만 적용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유지 중이다. 러스트 벨트의 블루칼라 노동자를 지지 기반으로 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철강사와 노동조합의 이익을 고려하며 협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하며 "(관세 후) 그들에게는 지금 철강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정용 강관, 전기강판, 컬러강판과 같이 미국 철강사가 주로 생산하지 않지만, 한국의 기술력 강점이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관세 인하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정용 강관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 연료 중심 정책에 따라 미국 내 수요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품이다.
관 안으로 원유, 천연가스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마모에 강해야 한다. 또 특정 온도에 견딜 수 있도록 성분 비율을 조절해야 하는데, 한국 철강사들은 이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전기강판과 컬러강판 역시 미국 내 수요가 일정 수준 유지되기 때문에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일정 수준 고객사가 흡수할 여지도 있다. 이 경우 철강사의 수익성도 방어된다.
업계 관계자는 "쿼터제가 폐지된 이상 무관세 결론에 도달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다른 국가와 달리 한국은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소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1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들은 관세 유예 기간 동안 진행될 정부의 대미 협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미 관세 협상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시작됐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방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보다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철강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통해 얻고자 하는 정치적 이익, 상호 관세와 달리 강경한 품목 관세의 배경을 분석해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국가별 상호 관세 시행을 유예하고 기본 관세 10%만 적용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유지 중이다. 러스트 벨트의 블루칼라 노동자를 지지 기반으로 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철강사와 노동조합의 이익을 고려하며 협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하며 "(관세 후) 그들에게는 지금 철강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정용 강관, 전기강판, 컬러강판과 같이 미국 철강사가 주로 생산하지 않지만, 한국의 기술력 강점이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관세 인하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정용 강관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 연료 중심 정책에 따라 미국 내 수요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품이다.
관 안으로 원유, 천연가스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마모에 강해야 한다. 또 특정 온도에 견딜 수 있도록 성분 비율을 조절해야 하는데, 한국 철강사들은 이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전기강판과 컬러강판 역시 미국 내 수요가 일정 수준 유지되기 때문에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일정 수준 고객사가 흡수할 여지도 있다. 이 경우 철강사의 수익성도 방어된다.
업계 관계자는 "쿼터제가 폐지된 이상 무관세 결론에 도달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다른 국가와 달리 한국은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소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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