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7분 한남동 관저서 걸어나와…지지자들과 포옹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1/NISI20250411_0020769005_web.jpg?rnd=2025041117492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고재은 수습 조기용 수습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오자,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윤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날 오후 5시7분께 윤 전 대통령이 관저 정문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대기하던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갈채로 반겼다.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고, 윤 전 대통령이 가까이 다가오자 "어떡해" "돌아오세요"라고 외치며 오열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윤 전 대통령은 사저로 향하기 전 관저 앞에 모인 청년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관저 앞에는 대학교 점퍼를 입은 20~30대 청년 지지자들이 줄지어 도열했고, 윤 전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앞서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은 이날 "퇴거와 출입 시간에 맞춰 인근 보도에서 환영의 인사를 전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탄핵 반대 집회에 모두 참석했다는 34세 여성 지지자는 "오늘 관저를 떠난다고 해서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을 보태고 싶어 현장에 나왔다"며 "사기 탄핵으로 한 나라의 대통령이 물러났다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눈물이 났다"고 울먹였다.
김인숙(66)씨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용기있고 좋은 대통령을 모처럼 뽑았는데 못 지키고 보내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왔다는 김모(32)씨는 "어제까지 술만 먹고 울었다"며 "우리가 지키지 못한 대통령님을 배웅하러 나왔다"고 했다.
오전부터 한남동 일대는 윤 전 대통령의 퇴거 소식에 긴장감이 고조됐고, 경력 250여명이 투입돼 질서 유지에 나섰다.
관저 주변에는 지지자들과 탄핵을 규탄하는 시민단체가 집회를 이어가며 맞섰고, 오후 4시30분께는 한 60대 남성 지지자가 다른 참석자들과 언쟁을 벌이다 물리적 충돌로 번지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다른 집회자가 자신의 이동을 막아 화를 냈다"고 주장했지만, 집회 참가자 다수는 "분란을 일으키는 위장 우파"라며 남성을 강하게 비난했다.
집회 무대 위 발언자가 퇴출을 요구하자 실랑이 끝에 해당 남성은 자리를 떠났으며, 이 과정에서 소지품이 바닥에 던져지는 등 현장 분위기는 한때 격앙됐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5시30분께 서초동 주상복합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도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