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한덕수 차출론'에 "기득권 연명 위한 것"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방문,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2025.04.12.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2/NISI20250412_0020769404_web.jpg?rnd=20250412130144)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방문,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2025.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당내 일각에서 '한덕수 차출론'이 불거지는 것을 두고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에서) 국민의힘 경선은 의미가 없는 것이고, (국민의힘 후보가) 한덕수 총리와 단일화할 것이라는 식의 얘기를 하는 것은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선을 운영하는 방식과 관련해 심각한 상황들이 있다"며 "당내 기득권 세력들이 한덕수 총리 얘기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내고, 단일화 이야기를 진지하고 강력하게 목숨 걸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 후보를 만드는 과정에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하는데, 경선 얘기는 두 번째로 밀리고 모든 언론이 한덕수 총리를 모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건 못 이기겠다는 패배주의고, 승리를 원하는 게 아니라 기득권의 연명을 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덕수 총리는 경선 참여 기회가 있음에도 안 오신 다음에 우리 당에서 만들어진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식의 꼼수를 택하실 분이 아니다. 그걸 누가 응하겠나"라며 "그걸 주위에서 부추기는 기득권 세력이 우리 당의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덕수 차출론'의 배경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측근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확인되지 않은 영역에 대해서는 추론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 불출마와 유승민 전 의원의 국민의힘 경선 참여 포기에 대해 "당내 기득권 세력들의 여러 가지 움직임 때문"이라며 "상식적인 분들의 지지를 받고 설득할 수 있는 분들이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승리하려는 분들은 떠나가고, (기득권을) 연명하려는 분들만 오히려 우리 당을 대표하게 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개혁과 관련 "제가 대선 후보가 돼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당의 개혁과 쇄신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이 '계엄 때 뭐했어'라고 하지 않겠나. 그걸 막을 유일한 사람이 저 밖에 안 남은 것 아닌가. 다른 후보들은 그 질문이 나오니까 도망가더라"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에는 "우리는 지금 어떻게든 국민의 마음을 얻어서 승리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우리 모두가 대통령님을 포함해서 이기는 선택을 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