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 尹 형사재판…시민단체 "재구속" vs 지지자 "윤 어게인"

기사등록 2025/04/14 10:45:45

최종수정 2025/04/14 11:26:26

시민단체, 법원 앞에 모여 "내란수괴 윤석열 재구속" 촉구

지지자들, 집회 제한 통고에도 법원 인근 곳곳 모여

[서울=뉴시스]윤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해온 시민단체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4일 오전 9시 서울중앙지법 동문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엄벌 및 재판부의 직권 재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윤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해온 시민단체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4일 오전 9시 서울중앙지법 동문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엄벌 및 재판부의 직권 재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첫 공판기일이 열린 14일. 서울중앙지법 주변은 경찰의 집회 제한 통고에도 시민단체와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해온 시민단체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중앙지법 동문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엄벌 및 재판부의 직권 재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승훈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며칠 전 내란 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나와 이곳에서 멀지 않은 자택으로 왔다. 12월3일 계엄 사태 이후부터 윤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이에 비상행동은 재판부 직권 재구성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복남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내란 우두머리 죄로 재판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왜 거리를 활보하나"라며 "일개 자연인에게 왜 불구속 재판 특혜를 주나. 윤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을 발부해 구속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 상식이다. 지하통로를 통해 법정에 들어가는 혜택을 부여하고 재판에서 촬영을 못하게 혜택 부여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공동의장은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구속해 법 앞에 평등하게 구현해달라"며 "형사재판 통해 쿠데타 재발하지 않도록 엄벌하고 어떤 혜택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심태섭 비상행동 공동대표도 "검찰과 경찰은 수사를 통해 중대범죄를 제대로 규명하고 사법부는 윤 전 대통령과 공범들에게 헌정파괴, 반국가내란에 대한 죄값을 엄정히 물어야 한다"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재구속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비상행동이 기자회견을 시작하자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이재명 구속하라" "빨갱이" 등 고성과 욕석을 외쳐 진행을 방해했다. 이에 기동대 경력이 주변에 인간 띠를 만들고 질서유지선을 설치해 비상행동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를 분리했다.

기자회견 도중 한 여성 지지자는 비상행동 앞에서 무릎을 꿇고 태극기를 든 채 기도하는 행위를 지속하면서 저지당하기도 했다.

이날 중앙지법 인근에 신고된 집회는 없었지만 지지자들은 중앙지법, 아크로비스타, 교대역 인근에 분산돼 허가 대상이 아닌 1인 시위 혹은 소규모 형태로 모였다.

비상행동 기자회견이 종료된 후 지지자 20여명은 서울중앙지법 동문 건너편에 모여 태극기와 '윤 어게인'(Yoon Again)' 손팻말을 들고 모여들어 "빨갱이" "탄핵 무효" 등을 외쳤다.

이에 경찰이 "법원 100m 이내는 집회 금지 장소"라며 "단체로 모여 있으면 처벌 될 수 있다. 장소를 이동해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왜 우리한테만 법을 지키라고 하느냐" "그럼 기자회견을 하겠다"라며 반발하고, 일렬로 선 뒤 기자회견 형태로 발언을 이어갔다. 한 지지자는 "4월 4일 너무 울었다"라며 "다음엔 끝까지 싸워서 울겠다. 윤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외쳤다.

이날  비가 오는 날씨에도 지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앞에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 '윤 어게인' 팻말을 든 채 윤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오전 8시30분께 아크로비스타 서문 앞에는 지지자 3-4명이 모여 유튜브 촬영을 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크로비스타 건너편 서울중앙지법 입구 앞에도 지지자들이 모여 윤 전 대통령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또 다른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70여명은 서울중앙지법 인근인 정곡빌딩 남관 앞에 모여 "불법 탄핵" "윤석열 대통령" 외쳤다.   

경찰은 중앙지법 인근에 기동대 약 13대를 법원 주변에 배치하고 법원 도보 입구와 차량 입구 등을 경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가 진행하는 '내란 수괴' 혐의 1차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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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혐의' 尹 형사재판…시민단체 "재구속" vs 지지자 "윤 어게인"

기사등록 2025/04/14 10:45:45 최초수정 2025/04/14 11: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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