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덕수 단일화론' 두고 엇갈린 시각…"대선 필승" vs "당 흔드는 술책"

기사등록 2025/04/16 14:26:06

최종수정 2025/04/16 15:54:24

김문수, '무소속 한덕수'와 단일화 가능성 열어둬…'한 출마 촉구' 박수영 합류

나경원·안철수·한동훈·홍준표 등 부정적…"외부 수혈" "부전승"

[광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광주 서구 기아오토랜드 광주공장에서 자동차산업 현장 시찰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준영 기아 사장, 한 권한대행, 문재웅 기아 광주공장장.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5.04.15. chocrystal@newsis.com
[광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광주 서구 기아오토랜드 광주공장에서 자동차산업 현장 시찰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준영 기아 사장, 한 권한대행, 문재웅 기아 광주공장장.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5.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의 막이 오른 가운데 당내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가 여전히 화두다. 당내 경선이 마무리된 이후 한 대행과의 단일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되면서다. 대선주자들은 이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 분위기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김문수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간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해 왔던 박수영 의원의 김 전 장관 캠프 합류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김 전 장관 지지를 선언하면서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김 후보가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번 경선에서 1등을 해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원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후보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에서 최종 후보가 되면 누구와도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의 경우에는 (단일화가) 불투명하다"며 "김 후보가 선출돼야 반명 빅텐트 요건이 충족되고, 김문수-한덕수 필승이 된다"고 했다.

다른 대선주자들은 한 대행의 출마론과 단일화 시나리오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대행이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현재 한 대행의 모습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며 "출마하고 싶은 내심이 좀 있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느닷없이 외부 인사 수혈이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자는 주장까지 나온다"며 "정말 우리 당에 그렇게 인물이 없나. 인물이 없는 게 아니라 당이 민심에 귀를 막아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부전승으로 기다리는 걸 누가 동의하겠나. 누가 그걸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나"라며 "국민들이 어떤 분을 추대하는 게 아니라 몇몇 의원들이 정치공학적으로 선수를 골라 본 것 아닌가. 누가 그분들한테 그런 권한을 주었나"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당 내부를 흔들려고 하는 어마어마한 술책"이라며 "한 대행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이제 막 경선 레이스를 시작한 상황에서 한덕수 차출론이 계속 나오는 것은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분위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5일 열린 선관위 클린경선소위 회의에서 "최근 일각에서 '경선 이후 특정인을 위한 기획이 있다. 룰이 바뀔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을 제기한다"며  "당의 근간을 흔들고 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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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한덕수 단일화론' 두고 엇갈린 시각…"대선 필승" vs "당 흔드는 술책"

기사등록 2025/04/16 14:26:06 최초수정 2025/04/16 15: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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