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충격…세계 車 수출국 '생존 모드' 돌입

기사등록 2025/04/18 08:00:00

최종수정 2025/04/18 09:46:25

한국, 금융지원·세제유예 착수

영국·일본, 전동화·공급망 대응

캐나다는 보복관세로 맞대응

미래차 투자로 산업 체질 개선

[미 대통령전용기 상=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로 가는 미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미 무역 상대국에 대한 10% 관세에 일부 예외를 허용할 수 있지만, 무역 협상을 원하는 나라들에 있어 이 10%의 관세는 "하한선"에 꽤 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고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5.04.12.
[미 대통령전용기 상=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로 가는 미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미 무역 상대국에 대한 10% 관세에 일부 예외를 허용할 수 있지만, 무역 협상을 원하는 나라들에 있어 이 10%의 관세는 "하한선"에 꽤 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고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5.04.12.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가 이달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주요국이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자동차 수출국은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투자를 확대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 9일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을 발표하고, 자동차 산업 정책금융을 기존 13조원에서 15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관세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대응해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공급하며, 향후 파급 효과와 기업 수요에 따라 추가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민간과 협력한 유동성 지원책도 병행한다.

현대차·기아는 은행권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1조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가동해 협력사의 대출·보증·회사채 발행을 지원한다.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추가 지정하고, 수출 다변화와 미래차 기술 개발에 대한 장기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도 자동차 산업정책 개편에 착수했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고, 하이브리드차와 일부 럭셔리 브랜드 차량은 2035년까지 예외를 허용한다.

전기차 판매 목표 미달 시 부과되는 벌금은 한시적으로 완화되며, 일정 기간 전기차 판매 비율 기준도 유예된다.

일본은 경제산업성을 중심으로 ‘미국 관세 대책본부’를 신설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공정가격 보장 창구 1000곳을 운영하며 자금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토요타와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는 공급망 재편을 통해 미국 리스크 최소화를 모색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 조치에 맞서 자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9일부터 시행됐으며, 부품은 제외됐다.

캐나다 정부는 세제 혜택을 통해 생산과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 유지를 모색하고 있다.

멕시코는 내수시장 강화와 대체 수출시장 발굴을 통해 미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독일은 고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자동차 산업 일부를 군수 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유럽 내 군수 공급망 강화와 전략적 자립성 확보에 집중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는 단기 수출 타격뿐 아니라, 공급망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각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미래차 중심의 재편 전략이 향후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트럼프 관세 충격…세계 車 수출국 '생존 모드' 돌입

기사등록 2025/04/18 08:00:00 최초수정 2025/04/18 09:46: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