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일부 가입자 유심 정보 유출에 5대 거래소 대응 나서
빗썸 안내문. (사진=빗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SKT)의 일부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되자, 우리나라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투자자들에게 보안을 강화하고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최근 공지를 통해 "최근 SK텔레콤이 일부 고객의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며 SKT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에게 "해킹 피해 예방에 유의해달라"고 안내했다.
유심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을 위해 가입자의 통신 인증 및 식별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매체를 말한다. 이번 유출을 통해 가상자산 탈취 등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빗썸과 코인원, 코빗, 고팍스 역시 SKT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에게 보안을 강화해달라는 공지를 올렸다.
거래소들은 공통적으로 '계정 잠금 설정'을 해달라고 안내했다. 일반적으로 계정 잠금 설정시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이 되고, 출금과 신규 주문 등 주요 기능 이용이 제한된다.
빗썸은 "본인 외 계정 접속 시도가 발생한 경우, 또는 복제폰으로 인한 이상 징후 발견 시 빗썸 거래소 내 계정 잠금 설정을 진행해 출금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정보를 도용한 불법 개통을 차단하기 위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실 수 있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유심 비밀번호(PIN) 설정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빗은 긴급출금제한을 설정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보이스피싱 등이 의심될 때 출금 한도를 0원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거래소들은 이 외에도 의심스러운 계정 접근이나 탈취 정황이 있을 때 즉시 제보해달라고 안내했다.
한편 이번 유심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발생했다. 악성코드를 통해 SKT 이용자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SKT는 유출 가능성을 인지한 후 해당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하고, 해킹 의심 장비를 격리 조치했다. 현재까지 해당 정보가 실제로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용자 피해 예방을 위해 전체 시스템 전수 조사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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