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되면 어쩌나"…SKT 유심보호 서비스 하루 만에 161만명 몰려

기사등록 2025/04/24 17:33:40

최종수정 2025/04/24 22:16:24

불법 유심 복제 사고 방지책…전 가입자에 문자메시지 보내 가입 독려

유심 비번 설정 특별 도움 안 돼…일각선 유심 무상교체 목소리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SK텔레콤이 지난 19일 11시40분께 악성코드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이튿날인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2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각각 신고했다. 이에 정부는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현황, 보안취약점 등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보다 면밀한 대응에 나선다. 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2025.04.2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SK텔레콤이 지난 19일 11시40분께 악성코드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이튿날인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2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각각 신고했다. 이에 정부는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현황, 보안취약점 등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보다 면밀한 대응에 나선다. 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2025.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 유심(USIM: 가입자식별장치) 정보 유출사고로 가입자들이 불안에 떨면서 이 회사가 제공 중인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 건수가 하루 만에 100만건을 넘어섰다. 유심 정보 불법 복제를 통한 금융자산 탈취 등 2차 사고를 우려한 탓이다.

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누적 161만명이다.

SK텔레콤은 전날부터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권장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하고 있다. 물리 유심뿐 아니라 이심(소프트웨어 형태의 가입자식별장치) 이용자도 해당된다.

이 서비스는 타인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심스와핑)을 차단해 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 가입자뿐 아니라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다.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FDS)으로 심스와핑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고 있지만, 이중으로 이러한 상황을 방지한다는 차원이다. 이에 지난 23일에는 하루 만에 101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다만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해외 로밍 요금을 해지해야 한다. 해외 망을 이용하는 동안에는 서비스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상반기 중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도 로밍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유심보호서비스 외에도 유심 비밀번호를 재설정 하는 것도 피해를 막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실제 기기에 있는 유심을 꺼내 복제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한 용도이지, 유출된 유심번호로 심스와핑을 막지는 못한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는 ‘유심교체’가 권장된다. 물리 유심의 경우 7700원의 비용이 든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SK텔레콤도 무상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023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피해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하면 불법 유심 복제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아직 정확하게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 중으로 결과가 나온 후 적절한 대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WIS)에 참석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민관합동조사단이 해킹 경위나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는 중으로 1~2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SK텔레콤은 가입자가 가장 많은 통신사인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등에) 인공지능까지 탑재되면 (해킹) 공격이 더 거세질 수 있는 만큼 보안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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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되면 어쩌나"…SKT 유심보호 서비스 하루 만에 161만명 몰려

기사등록 2025/04/24 17:33:40 최초수정 2025/04/24 22: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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