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장례식 의전 '왕실 우선'…트럼프, 3열 배치될듯[교황 선종]

기사등록 2025/04/25 14:53:15

'가톨릭국-非가톨릭국 왕' 이후 배치

"트럼프, 좌석배치 보고 실망할수도"

[바티칸시국=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서 조문객 좌석 3열에 앉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4일(현지 시간)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을 근거로 귀빈석 배치 예상 순서를 보도했다. 사진은 24일 프란치스코 교황 시신이 안치된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신자들이 조문하는 모습. 2025.04.25.
[바티칸시국=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서 조문객 좌석 3열에 앉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4일(현지 시간)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을 근거로 귀빈석 배치 예상 순서를 보도했다. 사진은 24일 프란치스코 교황 시신이 안치된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신자들이 조문하는 모습. 2025.04.2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서 귀빈석 3열에 앉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4일(현지 시간)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을 근거로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귀빈석 배치 예상 순서를 보도했다. 교황청은 아직 좌석 배치도를 발표하지 않았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는 130개국에서 50여명의 국가 원수와 10명의 국왕이 참석할 예정인데, 통상 교황청의 외빈 의전 서열은 왕실이 각국 지도자보다 앞선다.

귀빈석 맨 앞열은 가톨릭 국가의 왕실에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필리프 벨기에 국왕 등이 해당된다.

2열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대리해 참석하는 윌리엄 왕세자,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등 비(非)가톨릭 국가 왕실 대표가 앉게 된다.

대통령·총리 등 정상들은 각국 왕실 좌석 배치가 끝나는 2열에서부터 앉기 시작한다.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 당시에도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가톨릭 국가 국왕과 비가톨릭 국가 왕실 인사들보다 뒷순서에 앉았다.

각국 정상 좌석 순서는 국가 이름을 프랑스어로 표기할 때 알파벳 순서에 따른다.

미국(États-Unis) 대통령은 영국(Angleterre) 총리, 독일(Allemagne) 총리 등보다 뒤다. 텔레그래프는 "그는 2열에 있지 못하고 3열에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자 자유세계의 지도자일 수 있지만, 교황 장례식 좌석 배치를 보고 크게 실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서 14열에 앉은 데 대해 "미국의 위상이 약화된 신호"라며 "(내가) 재임 중이었다면 훨씬 앞으로 갔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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