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誌, 트럼프 취임 100일 인터뷰 “미국에서 횡령, 약탈한 댓가를 치를 것”[문답 요지]

기사등록 2025/04/26 00:43:33

최종수정 2025/04/26 13:04:24

“한국·일본 등에 수십억 달러 지불, 방위비는 관세 협상과 따로 다룰 것”

“크름반도는 오래전부터 러시아의 영토, 젤렌스키도 알 것”

“대통령 3선 출마 안되면, 밴스 부통령 출마시 그의 부통령 출마하나?”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즈음한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출처: 타임 홈페이지) 2025.04.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즈음한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출처: 타임 홈페이지) 2025.04.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2일 백악관에서 취임 100일(29일)을 앞두고 타임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타임은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과 경제, 이민, 대통령의 권한, 우크라이나와 중동 상황, 중국과의 협상 진행 상황 등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 3선 출마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다. 타임은 JD 밴스가 대통령으로 출마하면 부통령으로 출마하지는 않느냐고도 물었다. 이하는 문답 요지.

대통령의 권한 확장

문: 미국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다. 왜 더 많은 권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답:  확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00일 만에 매우 성공적인 대통령 임기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무역에서 매년 2조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었는데 그럴 수는 없다. 언젠가 누군가는 막아야 한다.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 무역과 세출에 대한 의회의 권한을 빼앗았다고 한다. 독립 기관장들을 해임했고, 법원에 많은 소송이 제기됐다.

답: 내가 하는 일은 선거 공약과 같다. 바이든이 사람들이 미친 듯이 열린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것을 허용했다. 매우 위험한 사람들이 왔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그런 사람들 근처에 있으면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

임기 초반 성과와 관세 

문: 물가를 즉시 인하하고 미국의 황금기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휘발유와 계란 가격은 내렸지만, 다른 가격은 그대로다.

답: 식료품 가격이 내려갔다. 금리는 사실상 그대로 유지됐다. 관세를 부과한 뒤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인플레이션도 없었다.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나라를 갖게 될 것이고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문: 관세 정책이 날마다 바뀌고 여전히 불확실하다면 CEO들이 어떻게 장기 계획과 투자를 세울 수 있나.

답: 우리나라가 매년 2조 달러 무역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데 어떻게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나.

우리는 머지않아 매우 부유해질 것이다. 나는 이 일을 3개월 동안 해왔는데 우리가 벌어들이는 수입과 일자리, 그리고 반도체와 자동차, 애플 등의 투자가 5000억 달러가 넘는다.

문: 1년 후에도 수입품에 20%, 30%, 50% 등 높은 관세가 부과된다면 승리로 간주하겠나.

답: 완전한 승리다.

문: 왜 그런가

답: 중국 인도 브라질이 100% 이상 관세를 부과한다. 그들이 부자가 된 방법이다.

관세가 없으면 어떤 회사도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관세를 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들어오는 것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엄청난 성공이다.

“미국을 털어간 것에 대해 댓가 치를 것”

문: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은 90일 안에 90건의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직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답: 할인 혜택이 많을 것이다. 

문: 언제 발표되나.

답: 아주 우호적인 국가들과 협상하고 있다. 중국과도 만나고 있고 모두와 잘 지내고 있다.

우리(미국)은 백화점이고 우리가 가격을 정한다.

지금까지 모두가 우리를 이용했다. 내가 할 일은 각 국가에 공정한 관세를 정하는 것이다.

미국이 전 세계 국가에 횡령당했다. 이제 부가가치세, 관세, 군사비 등 요인에 따라 관세를 정할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한국에 군사비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일본에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군사비 지불은 별도로 다룰 것이다.

문: 이미 확정한 협상을 왜 공개하지 않나.

답: 앞으로 3~4주 안에 다 끝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백화점, 거대한 백화점, 역사상 가장 큰 백화점이다. 모두가 들어와서 빼앗아 가려고 한다. 우리의 보물, 일자리, 모든 것을 빼앗아가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제 관세를 통해 미국에 7조 달러의 새로운 공장, 기타 투자가 들어오고 있다. 모든 것이 3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중국과 시진핑

문: 시진핑 주석이 당신에게 전화하지 않으면 당신이 그에게 전화할 것인가?

답: 아니다.

문: 그는 전화했나?

답: 그렇다.

문: 언제 했나?

답: 그는 전화했다. 그것이 그의 약함의 표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 그에게 전화하면 약함의 표시인가.

답: 그렇지 않다.

문: 그는 무슨 말을 했나.

답: 우리 모두 거래를 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아름다운 매장이다. 내가 국민을 대표한 매장의 주인이고 가격을 정한다.

문: 불확실성의 시기는 3,4주면 끝나는가?

답: 불확실성은 없다. 그들이 선택하면 된다.

문: 지금같은 상황은 지속되기 힘들다.

답: (관세) 145%에서는 힘들 것이다.

문: 시 주석과의 대화가 더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나.

답: 그들이 우리에게서 1조 달러를 벌어들이게 둘 수는 없다. 중국이 1조 달러를 벌어들이는 상황에서 우리는 거의 2조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있다.

상호 관세 부과의 파장과 머스크

문: (상호 관세가 발효된) 4월 9일 채권 시장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주식 시장은 폭락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90일 유예를 위해 무슨 얘기를 했나?

답: 그들이 말한 것이 아니라 내가 했다.

인터뷰는 이어 대법원 등 법원의 판결에 트럼프 대통령이 준수할 것인지에 대한 문답이 길게 이어졌다.

일론 머스크에 대해서는 정부효율부(DOGE)가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던 미국인들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한 곳에 모으는 이유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트럼프는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낭비, 사기, 남용을 적발해 성공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이 전쟁의 시작”

문: 우크라이나 전쟁을 임기 첫 날에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답: 비유적으로 얘기한 것이고, 과장해서 말한 것이다. 요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내가 그렇게 말했을 때 농담으로 한 말이라는 걸 알지만 동시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말도 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문: 왜 이렇게 오래 걸리나? 언제쯤 끝날 것 같나?

답: 내가 온지 3개월인데 전쟁은 3년째 계속되고 있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이다.

바이든의 전쟁이다. 나는 이 전쟁과 아무 상관이 없다. 나였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푸틴도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 푸틴이 평화를 이룰 수 있나?

답: 푸틴이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고 합의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

문: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평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답: 그렇다. 그가 지금 대통령인데 우리는 협상을 할 것 같다.

문: 우크라이나는 나토(NATO) 가입 희망을 포기해야 하나?

답: 그들이 나토에 가입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쟁이 시작된 건 그들이 NATO 가입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을 때였던 것 같다. 그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면 전쟁이 시작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문: 크름도를 러시아에 넘겨야 하나?

답: 크름반도는 러시아에 넘어갔다. 버락 오바마가 넘겨준 것이지 내가 넘겨준 것이 아니다.

러시아는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시기보다 훨씬 이전부터 그곳에 잠수함을 배치해 왔다. 크름반도 주민들은 대부분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빼앗기지 않았을 것이다.

문: 크름반도와 동부 4개 지역을 러시아에 편입시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나?

답: 크름반도는 러시아에 남을 것이다. 젤렌스키도 그 점을 알고 있다. 모두가 크름반도가 오랫동안 러시아와 함께 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세 번째 대통령 출마?

인터뷰는 이어 대학가의 반트럼프 시위, 학생 비자 취소, 다음달 중동 순방 계획에 따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내용 등이 이어졌다.

문: 대학 캠퍼스와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에게 위협을 주거나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답: 그들은 항의할 수는 있지만 컬럼비아대나 다른 학교들처럼 학교를 파괴할 수는 없다.

문: 1년 전 인터뷰에서 대통령 임기 제한에 대한 수정 헌법 제22조에 이의를 제기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을 때 “일을 끝내고 떠나겠다”고 했다. 바뀐 것이 있나?

답: 다시 출마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가능성은 아직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다만 변한 것이 있다면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나라를 운영하는 방식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묻지 않았지만 국경은 사실상 완전히 폐쇄됐다. 역대 최고의 국경이다.

문: 최근 3선 도전에 대해 “농담이 아니다”고 했고, 도전할 방법이 있다고 했다.

답: 지금은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이미 논의된 몇 가지 허점들이 있고 그것들은 잘 알려져 있다. 나는 허점이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허점을 이용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본다.

문: JD 밴스의 부통령으로 출마하지는 않나?

답: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일을 잘하고 있고, 신체 검사도 훌륭했다.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인지 검사를 받았는데 100% 만점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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