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이 큰 책임 부여"…김동연·김경수 "경선룰 기울어진 운동장"

기사등록 2025/04/26 18:29:45

최종수정 2025/04/26 20:29:03

李 "공선법 파기환송은 내일 교통사고 날지도 모른단 얘기"

김동연 "이재명에 90% 가까운 표…건강하지 않아"

김경수 "경선 규칙, 쫓아가는 후발 주자에 불리"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4.26.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호남권 경선에서도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했다. 이 후보는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호남이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경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충청(57.87%)·영남(70.88%) 지역 대비 호남 지역 권리당원 대의원 투표율(53.67%)이 다소 낮게 나온 데 대해서는 "당원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까 투표율이 좀 낮을 수 있는데 절대적인 당원 수와 투표자 수는 더 늘어났다"며 "그런 점을 살펴봐 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이 '유죄 취지 파기 환송'으로 결론날 경우 당선 이후 재판을 받을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내일 교통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얘기"라며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사법부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법과 사실 관계에 따라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왔다"며 "잘 판단해서 정상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호남 홀대론' 극복 방안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체제 때문에 지방이 모두 홀대를 받아왔다. 그리고 보수정권의 잘못된 분할 지배 전략 때문에 영남과 호남을 차별했고 아직 그 흔적이 남아있고 잔재들이 남아 있어서 호남이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토 균형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차별금지법 도입 문제에 대해서는 "차별이야 없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런데 그런 문제들에 대해 사회에서 아직 많은 부분에서 논쟁이 있고 오해가 있어서 더 많은 대화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현재의 경선 환경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지적하며 27일 실시되는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투표 총력전을 다짐했다.

김동연 후보는 "특정 후보에게 90%에 가까운 표가 돌아가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건강하지 않다"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위해서도 저는 경고등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 기간을 통해 선거에서 이긴 뒤에도 민주당만이 아니라 더 많은 뜻을 같이하는 다양한 정치 세력, 시민 단체를 포함하는 연합 정부로 가야 이 사회의 갈등과 정치 갈등을 끊어낼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보다 많은 국민의 의견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실망하지 않고 내일 수도권 경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치러지는 경선에 대해 "이번 경선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끝까지 싸우고 있다"며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따라가고 있지만 국민들이 보기에 보다 다양하고 역동성이 나오는 경선의 규칙을 갖고 함께 했더라면 더 큰 민주당으로 갈 수 있고 빛의 연대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누적 득표율 3위를 기록한 김경수 후보는 "이번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고 경선 규칙이 여러가지로 쫓아가는 후보들에겐 불리한 점이 많았지만 그것보다는 호남인들이 이번 대선에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열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선이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자는 호남 지역민들의 뜻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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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남이 큰 책임 부여"…김동연·김경수 "경선룰 기울어진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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