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SKT 가입자 순감 3.2만명…전날보다 7000명 더 빠져
유심 무상 교체 관리 미흡 등 두고 고객 실망 커진 듯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중인 28일 오후 서울의 한 T월드 매장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5.04.2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8/NISI20250428_0020789093_web.jpg?rnd=20250428142246)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중인 28일 오후 서울의 한 T월드 매장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5.04.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심지혜 기자 = 고객 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로 SK텔레콤 가입자 수가 이틀 동안 7만명 넘게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후속 대책인 유심(USIM) 무상 교체 시작 첫날 약 2만5000명이 줄어든 데 이어 이튿날에는 3만명 이상이 줄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에서 타사 번호이동으로 순감한 가입자 수는 3만2640명으로 집계됐다.
KT로 이동한 가입자가 2만294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가 1만5608명으로 전체 감소 규모는 3만5902명이었으나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3262명이 옮겨왔다.
28일과 비교해보면 SK텔레콤에서 빠져나간 가입자 수는 더 늘었고,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가입자 수는 줄었다.
28일 기준 SK텔레콤에서 번호이동으로 순감한 가입자 수는 2만5403명이었다. KT로 이동한 가입자가 2만399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가 1만3733명으로 전체 감소 규모는 3만4132명이었으나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이들도 8729명에 달했다.
이는 SK텔레콤 유입 가입자 수가 평시보다 2~3배 가량 증가한 수치였다. 28일 SK텔레콤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주말 사이 SK텔레콤이 휴대전화 성지점 등에 판매 장려금을 대거 지급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진행 중인 후속 대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가입자 이탈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킹 사실에 대한 문자 고지 등도 늦었다는 지적이 많고, 유심 무상 교체도 재고 부족으로 인해 수만명 이상 대기열을 유발하는 등 이용자 불편을 더 키웠다는 것이다. KT와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알뜰폰으로 옮긴 가입자들까지 고려하면 이탈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정보 유출 사고 이후 SK텔레콤에서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일어나면서 전날 오후에는 한 때 번호이동이 막히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부터 5시 정도까지 SK텔레콤에서 타사로 이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입자 이탈을 지연시키기 위해 고의로 막은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실제로는 시스템 과부화가 원인이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넘어가는 번호이동 고객들이 갑자기 늘어난 게 원인"이라며 "처리 가능 범위를 넘어설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번호이동 전 사전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게 몰리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에서 타사 번호이동으로 순감한 가입자 수는 3만2640명으로 집계됐다.
KT로 이동한 가입자가 2만294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가 1만5608명으로 전체 감소 규모는 3만5902명이었으나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3262명이 옮겨왔다.
28일과 비교해보면 SK텔레콤에서 빠져나간 가입자 수는 더 늘었고,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가입자 수는 줄었다.
28일 기준 SK텔레콤에서 번호이동으로 순감한 가입자 수는 2만5403명이었다. KT로 이동한 가입자가 2만399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가 1만3733명으로 전체 감소 규모는 3만4132명이었으나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이들도 8729명에 달했다.
이는 SK텔레콤 유입 가입자 수가 평시보다 2~3배 가량 증가한 수치였다. 28일 SK텔레콤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주말 사이 SK텔레콤이 휴대전화 성지점 등에 판매 장려금을 대거 지급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진행 중인 후속 대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가입자 이탈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킹 사실에 대한 문자 고지 등도 늦었다는 지적이 많고, 유심 무상 교체도 재고 부족으로 인해 수만명 이상 대기열을 유발하는 등 이용자 불편을 더 키웠다는 것이다. KT와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알뜰폰으로 옮긴 가입자들까지 고려하면 이탈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정보 유출 사고 이후 SK텔레콤에서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일어나면서 전날 오후에는 한 때 번호이동이 막히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부터 5시 정도까지 SK텔레콤에서 타사로 이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입자 이탈을 지연시키기 위해 고의로 막은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실제로는 시스템 과부화가 원인이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 KT와 LG유플러스로 넘어가는 번호이동 고객들이 갑자기 늘어난 게 원인"이라며 "처리 가능 범위를 넘어설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번호이동 전 사전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게 몰리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