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후보 단일화 물밑 협상…11일 이전 단일화 '주목'

기사등록 2025/05/04 18:32:46

최종수정 2025/05/04 19:02:08

'공보물 인쇄' 7일 '후보 등록' 11일 단일화 시한 '거론'

김 캠프, 단일화 이견… 한 캠프 "어떤 룰이든 좋다"

김·한, 5일 조계사 봉축법요식 조우…단일화 질문 나올 듯

[의정부=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을 방문해 두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4. 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을 방문해 두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승재 한재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이 후보 단일화를 두고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꺾기 위한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협상 주도권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4일 김문수 후보 주재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김 후보 선대위 산하에 단일화 추진 기구를 신속하게 구성해 한 예비후보 측과 단일화 문제를 협상하기로 결론 내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김 후보를 만나 단일화 방식을 두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선거 공보물 인쇄 등 실무 일정을 고려할 때 오는 7일까지는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1일 전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김 후보는 4일 오후 경기 포천에 위치한 한센인마을인 '장자마을'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 단일화 마지노선' 관련 질문에 "아직 다양한 해석이 있겠는데 너무 늦지 않게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있다. 최대한 감안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게 되면 한 예비후보와 일대일로 가는 것인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까지 포함해서 원샷 경선을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가급적 넓은 폭으로 모든 분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한 예비후보와 단일화 기구는 언제 구성되느냐. 책임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정해진 것은 없고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후보 캠프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두고 '온도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선출된 김 후보가 단일화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한다는 주장과 여론조사 방식 등으로 후보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적극적인 한 김 후보 측 인사는 "약간의 진통은 원래 있는 것"이라며 "7일이 마지노선이라는 건 선거 공보물 인쇄 때문인데 당 사무처에서 다시 알아보기로 했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7~9일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담판은 양보하기도 어렵고 정당성 문제도 발생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5.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5.02. [email protected]

한 예비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에 대해 '어떤 룰도 좋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선거 공보물 인쇄 일정 등을 고려해 7일을 1차 마지노선으로, 대선 후보 등록일인 11일을 2차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 후보 측은 "선거 공보물을 고려하면 7일이 (1차) 마지노선"이라면서도 "공보물을 여러 인쇄소에 맡기는 방식으로 하루이틀 연기해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후보 등록일인 11일이 (2차) 마지노선"이라고 했다.

이어 "투표용지 인쇄 전인 25일까지도 미뤄질 수 있다"면서도 "(후보 단일화 논의가 장기화되면) 힘이 빠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됐는데 하루아침에 (후보직을) 내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는 오는 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한 예비후보가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김 후보가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공개 만남이다. 두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 관련 언론의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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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덕수, 후보 단일화 물밑 협상…11일 이전 단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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