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 "지도부, 당내 성비위 사건 대응 소극적"

기사등록 2025/05/09 21:56:06

"조직 내 온정주의로 권력형 가해 야기…쇄신 시작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정감사에서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0.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정감사에서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9일 최근 당내에서 발생한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지도부의 대응 방식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 및 직장 내 괴롭힘 도합 3건의 사건과 관련해 당의 일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늘까지도 피해자가 요구한 외부 조사기관 지정과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한 철저한 진상규명, 가해자 처벌, 피해자 보호, 재발 방지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즉각적 분리 조치, 진상조사 기구를 통한 전수조사를 강력히 요청했지만 중앙당은 성비위 건의 경우 윤리위원회, 괴롭힘 건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조치하겠다고만 했다"고 했다.

이어 "성비위 건의 경우 즉각적인 업무 배제도 하지 않았다"라며 "소통의 부재는 조직 내 온정주의와 권위주의, 절차주의에 오염돼 약자에게 위력에 의한 권력형 가해를 야기시켰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위력의 행사는 진행형으로 계속해서 피해자와 조력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법대로 내지는 규정에 따라 식의 기득권 논리로 안일하게 사안을 풀어가는 것은 방조"라며 "혁신당 이름에 걸맞은 쇄신을 당원들과 함께 내부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혁신당 소속의 한 당직자는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혁신당은 가해자로 지목된 당직자를 피해자와 분리 조치하고 직무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당 의원단은 지난 6일 사과문을 내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제도와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강도 높게 혁신하겠다"며 "피해자 보호 대책부터 당내 조직문화 개선, 당원들과 국민의 신뢰 회복 방안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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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 "지도부, 당내 성비위 사건 대응 소극적"

기사등록 2025/05/09 21:56: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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