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말하지만 계엄 잘했다는 생각 없어…이미 (잘못됐다고) 해"
권성동 사퇴론에 "후유증 크다…원대 선거하면 대선 포기하는 단계"
이준석 단일화 질문에 "함께 하는 것이 필요…꼭 따로 할 이유 있느냐"
![[대구=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대구 달성로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2/NISI20250512_0020807023_web.jpg?rnd=20250512190756)
[대구=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대구 달성로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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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제가 어떤 형식으로 사과하느냐는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과 논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 유세가 끝난 뒤 기자들고 만나 '김 위원장이 당이 윤 전 대통령에게 아무런 조치를 안 한 점을 사과한다고 했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분명히 말하지만 계엄이 잘했다는 생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계엄을 처음부터 찬성 안했다. (국무회의에) 부르지도 않았지만 불러도 제가 갔다면 그건 잘못됐다고 말씀드렸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해서는 이미 (잘못됐다고) 해버렸기 때문에 제가 어떤 형식으로 사과하느냐는 김 위원장과 논의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여야 간 정치적 문제들은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는 게 옳겠다고 생각한다"며 "여야간 견해 차이가 크더라도 대화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장문'에 대해 "아직까지 자세히 본 건 없는 데 지지의사라고 봐야하느냐"며 "마땅한 것 아닌가. 당이 화합해서 선거 잘되길 바란다는 말씀은"이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페이스북에서 아직 직접 읽어볼 수 없었다. 읽어보고 말씀드리겠다"고도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선거 개입은 옳지 않다'는 한동훈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한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면 대화도 하고 그런 말씀을 경청했을 것인데 아직 참여 안 하셔서 전화하는 시간도 짧았다. 깊게 논의할 시간이 없었는데 앞으로 논의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광화문 세력 덕분에 출마할 수 있었다'는 전광훈 목사의 주장에 대해 "누구라도 자기 영향 때문에 됐다고 안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원들은 마땅히 그런 주장을 하실 근거가 있다"며 "그런데 전 목사는 우리 당원이 아니지 않느냐. 일반적인 말씀인데 당원들이 하는 말씀이랑은 다르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에 대해 사퇴하라거나 비토하는 여론이 많다'는 질문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그만두지 않았느냐. 책임을 지고 그만두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권 위원장이 그만 둔 다음 권성동 원내대표도 그만 두는 것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검토를 해봤는데 원내대표를 다시 선거해야 하지 않느냐. 공고해서 투표하고 그러면 운동기간이 길어진다. 그렇게 된 경우 (대통령) 선거는 20일 밖에 안남았는데 어떻게 되겠느냐"고 했다.
그는 "모든 경선은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라 후유증이 있다. 10명에서 8명, 8명에서 4명, 4명에서 2명, 2명에서 1명, 거기에 한덕수하고 했잖느냐. 경선을 네 번 거쳐서 왔는데 후유증이 상딩히 크다"고도 말했다.
이어 "지도부 개혁이나 해서 정리를 하면 선거를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가 있게 된다"며 "여러 분이 보실 때 마음에 덜 차는지 몰라도 22일 남은 선거기간 동안 원내대표 선거도 1주일하고 나면 선거는 이제 포기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그 점이 좀 문제가 많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서는 "저는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당내에 여러 민주적인 절차 과정에서 잘못 돼서 따로 나가 계시는데 꼭 뭐 따로 할 이유가 있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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