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폭망한 토트넘…유로파 우승으로 '유종의 미'

기사등록 2025/05/22 09:04:16

맨유와의 결승전서 1-0 승

'무관의 늪' 17년 만에 탈출

[빌바오=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05.22.
[빌바오=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05.22.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마침내 무관의 저주를 끊었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971~1972시즌, 1983~1984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UEL 우승을 달성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올 시즌 끝없는 내리막에 빠졌다.

최종전만 남겨둔 리그에선 무려 21패(11승 5무)를 내주며 강등권 직전인 17위까지 추락했다.

구단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성적으로 기록될 수준이었다.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은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리버풀에 완패를 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도 32강에서 조기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만큼 이번 경기는 토트넘이 유종의 미를 거둘 마지막 기회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흔들리는 거취를 바로잡기 위해, 팬들의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해야 했다.

결국 토트넘은 맨유를 꺾었고, UEL 정상에 오르며 팀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빌바오=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05.22.
[빌바오=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05.22.
그동안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장장 17년 동안 무관에 허덕였다.

'EPL 빅6'로 함께 얽히는 리버풀, 아스널, 맨시티, 첼시, 맨유와 비교하면 한없이 초라했다.

경쟁팀들이 국내외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토트넘은 그러지 못하며 조롱의 대상까지 됐다.

그동안 정상에 오를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6~2017시즌 EPL에선 승점 86(26승 8무 4패)으로 2위를 달렸지만, 승점 93의 1위 첼시(30승 3무 5패)에 밀렸다.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2018~2019시즌 우승 직전에 도달했지만 같은 리그 리버풀에 밀리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 델레 알리(현 코모), 크리스티안 에릭센(현 맨유)을 필두로 황금 세대를 맞았으나 실패를 맛봤다.

2020~2021시즌엔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 직전 '우승 청부사'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을 경질하는 촌극 끝에 트로피를 놓쳤다.

그랬던 토트넘이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획득하면서 무관의 저주를 깨는 데 성공했다.

시즌 내내 경질설이 끊이지 않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 주장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졌던 손흥민은 감격의 눈물과 환희의 미소를 지으며 우승을 만끽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6일 브라이튼과의 EPL 38라운드 최종전 홈 경기를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2024~2025시즌을 마친다.
[빌바오=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2025.05.21.
[빌바오=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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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폭망한 토트넘…유로파 우승으로 '유종의 미'

기사등록 2025/05/22 09:04: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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