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 1개 아닌 2개 전달…김건희, 건진에 두 차례 전화도

기사등록 2025/05/22 09:11:25

통일교 간부 샤넬백 2개 구매…김건희 수행비서에 전달

건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려고 전달한 것" 부인

檢, 김 여사-건진 통화기록 확보…"통일교 관련 얘기 아냐"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검찰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간부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전달받아 김건희 여사에 청탁한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김 여사 수행비서가 샤넬백을 두 차례 건네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아울러 김 여사 측이 전씨에 두 차례 전화를 건 기록도 포착했다.

22일 법조계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은 최근 샤넬코리아 압수수색 결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모씨가 처제인 이모씨의 명의로 지난 2022년 4월과 7월 두 차례 샤넬 가방 2개를 구입한 이력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가방들이 김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씨에게 전달돼 김 여사 측으로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유씨는 이후 샤넬 매장을 방문해 각각 100만원, 200만원의 웃돈을 주고 2개 가방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최근 유씨와 전씨를 소환해 교환한 샤넬 가방 2개의 행방에 대해 추궁했으나 유씨는 가방 교환에 대해 "전씨의 심부름을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씨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려고 유씨에게 웃돈을 주고 교환하라고 시켰다"고 주장했다.

다만 검찰은 유씨가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던 시절부터 직원 출신이며,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영부인을 보좌하는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으로도 근무한 정황을 볼 때 김 여사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제품을 교환했을 확률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최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모씨가 지난 2023년 11월 전씨에게 "보관 중인 목걸이를 돌려달라"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이력도 확인했다.

윤씨는 문자 메시지에서 전씨에게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을 언급하며 "목걸이를 보관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는 김 여사가 재미동포인 통일운동사업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가방을 받는 영상을 공개했다.

수행비서 유씨는 이 과정에서도 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최근 유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지난 2023년 1월 전씨에 두 차례 전화를 건 기록도 확인하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전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김 여사 측에서 전씨 측에 두 차례 통화를 시도한 기록이 확인됐다. 김 여사가 전씨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 측과 통화가 두 차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통일교 관련 이야기를 나눈 사실은 전혀 없다"며 "전화를 건 사람도 김 여사 본인이 아니라 김 여사 측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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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5/22 09:11: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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