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李 언행 소재로 도덕성·사법리스크·포퓰리즘·정치 보복 우려 부각
국힘, 金 인성·안정감 비교우위 내세워…신도시·산업단지·GTX 등 능력도 강조
민주당 비명계 끌어안고 이준석 단일화 시도…反이재명 빅텐트 구축
![[광명=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2/NISI20250522_0020821366_web.jpg?rnd=20250522182925)
[광명=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10일 앞두고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과 '인물' 대결을 부각하며 '이재명 리스크'를 강조해 막판 역전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영남 지역 등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중도·무당층으로의 확장을 통해 '골든크로스'를 만들어 낸다는 방침이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논란과 사법 리스크, 포퓰리즘 성향, 정치 보복 우려, 민주당의 입법 폭주 논란 등 각종 위험성을 부각하며 보수층과 중도층에게 입법권력에 이어 행정권력까지 이 후보에게 넘겨서는 안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대선 후보 교체 파동으로 이반된 지지층을 결집하고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도 계속하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계엄과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하는 등 정권 심판론을 밀어내고 인물 대결 구도로 만드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명 리스크를 부각하는 주재료는 이 후보의 언행이다. '커피 원가 120원'과 호텔경제론, '셰셰(謝謝)', '뭐 어쩌라고요', '코스피 5000', '미군은 점령군' 등 발언들은 이 후보 집권시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등 각 분야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공세의 빌미가 됐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주한미군 4500명 철수' 보도와 관련해 "이 후보는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시절 30여차례 줄탄핵을 하고, 대법원의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이후 공직선거법과 형법 개정안 등 이른바 '이재명 무죄법'을 추진하는 것 등도 김 후보 측이 '이재명 독재'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김 후보는 유세 등을 통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셀프 면죄 5대 악법부터 공포해서 자신의 범죄를 지울 것이 명백하다"며 "입법으로 권력자 범죄를 삭제하고 입법권으로 사법부를 겁박하는 것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다. 이재명 방탄 독재를 저지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리스크를 부각하면서 김 후보의 '안정감'을 띄우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이 후보가 '유능함'을 내세우지만 성과를 보여준 적 없이 오히려 무능하다는 공세도 펴고 있다. 판교·광교·남양주 다산·평택 고덕 신도시와 파주 LCD단지·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GTX 등은 대부분 김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첫삽을 뜬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윤재옥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김 후보의 훌륭한 인성과 진정성 있는 행보, 정책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면서 상승의 큰 흐름이 시작되고 있다"며 "사전투표 이전에 골든 크로스가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광명=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2/NISI20250522_0020821343_web.jpg?rnd=20250522181304)
[광명=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2. [email protected]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노력과 함께 반이재명 빅텐트 또는 개헌연대를 구축하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명계가 주축인 새미래민주당과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한 단일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단일화 선 긋기에도 '이재명을 막기 위해선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단일화 노력을 하고 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정례 브리핑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단일화하라는 국민적 여론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일화 마지노선에 대해 "(29~30일) 사전투표 전까지는 (단일화는) 열려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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