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
박사모 등 지지자-김문수 후보 선거운동원 응원 '경쟁'
![[옥천=뉴시스] 연종영 기자 = 27일 오후 충북 옥천군 교동리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환영하는 주민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2025.05.27. jy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7/NISI20250527_0001853198_web.jpg?rnd=20250527145708)
[옥천=뉴시스] 연종영 기자 = 27일 오후 충북 옥천군 교동리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환영하는 주민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2025.05.27. [email protected]
[옥천=뉴시스]연종영 기자 = "대통령 박근혜" vs "대통령 김문수"
27일 오후 충북 옥천군 옥천읍 육영수 여사 생가 마당과 출입문 안팎에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60여 명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선거운동원 30여 명의 응원 함성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옥천의 육 여사 생가를 잇따라 방문하는 일정은, 그 자체로 '김문수 후보 지지'와 '보수세력의 결집 시도'라는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그가 '선거의 여왕'이란 점과 21대 대통령 선거일을 일주일 앞둔 시점의 외부 일정인 점이 해석의 근거다.
박사모 등 몇몇 단체가 김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선언했고, 김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수일 전 예방했기 때문에 이런 분석은 더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육영수 생가에 모인 인원은 박사모 회원, 경호원, 취재진, 지역주민 등 500여 명(경찰 수산)이었다.
3m 남짓 작은 출입구는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손에 든 박사모 회원들과 김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가득 메웠다.
박사모 회원 구모(73·대구)씨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 방문 의미를 묻자 "그분의 외부 일정은 그 자체로 '상징적 의미'가 있지 않나. 하지만 이번 대선과 너무 (깊게) 결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구모씨의 인터뷰 내용을 옆에서 듣던 또다른 회원은 "속마음을 왜 당당히 못 밝히나. 우리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공직선거법을 의식해서인지 생가 출입문 외부에서 1열횡대 형태로 선채 피켓을 들고 "대통령 김문수"를 외쳤고, 박사모 회원들은 "대통령 박근혜"를 연호했다.
![[옥천=뉴시스] 연종영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충북 옥천군 교동리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참배한 후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5.05.27. jy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7/NISI20250527_0001853188_web.jpg?rnd=20250527145708)
[옥천=뉴시스] 연종영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충북 옥천군 교동리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참배한 후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5.05.27. [email protected]
외부의 열기와는 다르게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오역이나 의미의 확대해석을 의식해서인지, 직설적이지 않았다.
'김문수 후보에 대한 생각'을 취재진이 묻자 "김문수 후보께서도 이곳을 다녀가셨다는 소식을 뉴스로 듣고 저도 문득 '나도 가고싶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오게 됐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