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노브라 생방송…임현주 아나, 노키즈존 비판

기사등록 2025/06/01 15:28:36

임현주
임현주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BC 아나운서 임현주(40)가 노키즈존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임현주는 1일 인스타그램에 "스토리에 어제 하루를 마무리 하며 들었던 생각을 적었는데 공감도, 다른 의견도 줘서 조금 더 풀어 써본다. '새삼'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나 역시 노키즈존이 생긴 이유를 이해하고 있고, 어느새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아이와 외출할 땐 카페나 식당 출입 가능 여부부터 검색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가끔 깜빡할 때도 있는데, 어제는 유독 그 현실이 크게 다가왔다"고 적었다.

"아이가 떠드니까, 우니까, 방해되니까. 노키즈존은 주인 자유라는 말 역시 이해한다. 안전상 이유도 있지만, 한 번쯤은 달리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의 그런 모습이 민폐라고 규정되고 시선이 쌓이면 배제 되어도 괜찮은 존재처럼 내면화할 수도 있다. 온라인엔 일부 부모의 무책임한 행동이 논란이 되고, '노키즈존이 필요하지' 싶을 수도 있다. 나이대를 불문하고 어른들도 그런 사례는 다양한데, 개인 행동이 아닌 유독 노키즈로 분류하는 건 전체를 묶어서 배제하는 것 아닐까. 만약 '30대 남성 출입 금지' '20대 여성 출입 금지' '어르신 금지' 문구를 보면 황당하지 않을까. 아이에게만 그 문장이 너무 익숙한 사회가 된 건 아닐까."

임현주는 "이런 글을 쓰는 게 한편으로 조심스러운 이유는 부모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비칠 수 있을 수 있단 걸 알기 때문"이라며 "'아이랑 갈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거길 가면 되지 굳이 왜?' 나 역시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런 조심성이 내제 돼 있었다. 실제로는 아이를 보고 말을 걸어오거나 웃어주는 얼굴을 훨씬 더 많이 마주한다. '이 간극의 정체는 뭘까' 신기했고 아이와 외출이 더 이상 긴장의 순간이 아니게 됐다"고 설명했다.

"며칠 전 아이 둘을 데리고 한 식당에 들어갔다. 밥이 나왔는데 아이들이 동시에 칭얼대는 시동을 걸기 시작하니 밥을 먹을 틈이 생기질 않고 진땀이 나서 '아이 둘과 외식은 사치였나' 후회가 슬쩍 밀려왔다. 그때 옆 테이블에 있던 어머님이 둘째를 안아줬다. 우리가 밥을 먹을 수 있게 아이를 돌봐주겠다고 해 무척 감사했다. 옛말처럼 공동체가 아이를 키우는 것, 아이와 부모와 아이를 바라보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런 경험이 쌓이면,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날 임현주는 "새삼 노키즈존이 왜 이리 많은지, 막상 아이와 어디든 가면 요즘 '아이 보기 귀하다'며 반짝이는 눈으로 웃는 얼굴을 더 많이 보는데"라며 "소위 힙한 곳에 아이는 왜 갈 수 없을까? 어떤 민폐가 되는 걸까"라고 썼다.

임현주는 2023년 2월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43)와 결혼, 그해 10월 첫째 딸을 낳았다. 2년 만인 올해 2월 둘째 딸도 안았다. 임현주는 부산 KNN(2010), KBS 광주방송·JTBC(2011)를 거쳐 2013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8년 여성 앵커 최초로 안경을 쓰고 '뉴스투데이'를 진행했다. 2020년 시사교양물 '시리즈M'에서 '노 브래지어 챌린지'에 참여, 그 일환으로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생방송 오늘 아침'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생후 170일 된 딸을 안고 생방송 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18일 MBC TV '생방송 오늘 아침'에 딸을 안고 등장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2024.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18일 MBC TV '생방송 오늘 아침'에 딸을 안고 등장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2024.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안경·노브라 생방송…임현주 아나, 노키즈존 비판

기사등록 2025/06/01 15:28:3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