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취임사에서 '통합' 의지 거듭 강조…"모두의 대통령 될 것"
보수·진보·중도 상징하는 사선 줄무늬 넥타이 착용해 '눈길'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흰색과 짙은 붉은색, 파란색이 조화를 이룬 넥타이가 시선을 끌고 있다. 2025.06.0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4/NISI20250604_0020839649_web.jpg?rnd=20250604115803)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흰색과 짙은 붉은색, 파란색이 조화를 이룬 넥타이가 시선을 끌고 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붉은색과 파란색, 흰색이 한 데 섞인 넥타이를 매고 취임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 통합'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약 22분간 진행된 취임사를 통해 '통합'이라는 단어를 다섯차례, '소통'과 '공존'을 각각 세차례, 두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며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고 했다.
이어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 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는다"며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했다.
이러한 통합 의지를 강조하듯 이 대통령은 자줏빛과 남색, 흰색의 굵은 줄무늬가 사선으로 교차하는 넥타이를 착용했다. 붉은 계열의 자줏빛은 보수를, 푸른 계열의 남색은 진보를 상징하며, 흰색은 무소속(중도)을 상징한다.
이 대통령은 앞서 민주당 당대표·대선후보 시절에도 통합 메시지를 낼 때마다 보라색 또는 초록색 넥타이를 종종 착용했다. 대선 캠프 홍보물에도 붉은색과 파란색을 혼용한 이른바 '통합형 디자인'을 사용해 외연 확장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외연 확장과 통합, 나아가 국가적 상처 회복과 위기 극복의 뜻이 모두 담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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