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으로 오찬 함께하며 도시락 회의 이어가
업무 보고받으며 공약사항 검토…산불 대책도 논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05.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5/NISI20250605_0020840959_web.jpg?rnd=20250605103436)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4시간가량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위원들과 첫 공식 회의를 하며 "공직에 있는 기간만큼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둘째날인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오후 1시50분께 끝났다. 점심 시간에도 김밥을 먹으며 도시락 회의를 했다고 한다.
이날 국무회의는 새 정부 장관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열렸다. 이에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위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대행 이하 전체 국무위원은 전날 이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 대통령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사의를 모두 반려했다. 취임 초반 국정 운영 차질을 우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국무위원들에게 공직 기강 확립을 당부했다. 그는 회의를 시작하며 "우리는 다 우리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들"이라며 "좀 어색하지만 공직에 있는 기간만큼은 각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저로서도 아직 이 체제 정비가 명확하게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도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하신다"며 "최대한 저는 그 시간을 좀 줄이고 싶다. 여러분이 가진 권한, 책임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각 부처 단위로 현안을 보고 받고 김밥으로 오찬을 함께 하며 회의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재해 대책도 논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 재해 특이성과 대비 대책, 해결 방안과 관련해 깊이 있고 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 대통령은 국정 철학을 현재 내각과 공유했다"며 "공약 관련 사항에 대해 검토하고 업무 현황을 파악하며 대안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2호 지시'인 안전치안 점검 회의를 진행하며 국가 안전 시스템 점검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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