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취임 6일 만에 한반도 주변국 3强 통화 마쳐
트럼프·이시바와 각각 통화하며 한미동맹·한일·한미일 공조 강화 표명
시진핑과 통화에서 경주 APEC 초청…중국 중요한 파트너로 강조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20846361_web.jpg?rnd=20250610140953)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엿새 만에 미·일·중 순으로 각 정상들과 상견례 성격의 통화를 마쳤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불과 하루 차이기는 하지만 일본을 중국보다 먼저 택한 것을 놓고 사실상 이 대통령이 추구하는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노선에서 우선순위를 가늠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록 이 대통령의 취임축하 상견례 성격의 통화라 양국 간 주요 현안이나 민감한 의제에 관한 대화를 밀도감 있게 주고받지 않았지만, 대미(對美)·대일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6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약 20분간에 걸친 첫 통화에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한미 간 관세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조속히 합의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 방미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닷새 만에 가진 이시바 일본 총리와의 약 25분간 통화에서는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 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고,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이시바 총리와 의견이 일치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6일 만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마친 후 "우리에게 중국은 경제, 안보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며 "금년과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인 양국이 APEC을 계기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양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X(구 트위터)에 썼다.
일각에선 시차와 상대국 사정 등을 고려해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정상 통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통화 순서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지만, 신임 대통령의 통화 순서가 정부의 외교 방향성이나 전략 설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부가 이러한 상징성을 고려해 통화 순서를 신중하게 검토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불과 하루 차이기는 하지만 일본을 중국보다 먼저 택한 것을 놓고 사실상 이 대통령이 추구하는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노선에서 우선순위를 가늠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록 이 대통령의 취임축하 상견례 성격의 통화라 양국 간 주요 현안이나 민감한 의제에 관한 대화를 밀도감 있게 주고받지 않았지만, 대미(對美)·대일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6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약 20분간에 걸친 첫 통화에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한미 간 관세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조속히 합의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 방미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닷새 만에 가진 이시바 일본 총리와의 약 25분간 통화에서는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 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고,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이시바 총리와 의견이 일치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6일 만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마친 후 "우리에게 중국은 경제, 안보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며 "금년과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인 양국이 APEC을 계기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양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X(구 트위터)에 썼다.
일각에선 시차와 상대국 사정 등을 고려해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정상 통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통화 순서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지만, 신임 대통령의 통화 순서가 정부의 외교 방향성이나 전략 설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부가 이러한 상징성을 고려해 통화 순서를 신중하게 검토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워싱턴=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02.08.](https://img1.newsis.com/2025/02/08/NISI20250208_0000091687_web.jpg?rnd=20250208092338)
[워싱턴=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02.08.
취임 후 대통령이 갖는 통화 순서가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를 반증하는 척도라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은 대체로 취임 후 미국과 제일 먼저 통화하고 일본 또는 중국 순으로 정상 통화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12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 후, 이듬해 3월 6일 아베 신조 총리에 이어 3월 20일 시 주석과 통화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3월 10일 당선 확정 당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 후 이튿날인 3월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를 가졌다. 시 주석과는 보름이 지난 3월 25일에 통화를 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일인 2017년 5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먼저 통화했지만 이튿날 시 주석, 아베 신조 전 총리 순으로 통화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고, 이시바 총리와도 향후 직접 만나 양국 간 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한 만큼 G7 정상회의 기간 중에 한미·한일 양자회담 또는 한미일 정상 간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외교부는 G7 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해 사흘 간 머물면서 G7 공식일정을 소화하는 것 외에도 남은 여유 시간을 활용해 양자회담을 추진하거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12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 후, 이듬해 3월 6일 아베 신조 총리에 이어 3월 20일 시 주석과 통화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3월 10일 당선 확정 당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 후 이튿날인 3월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를 가졌다. 시 주석과는 보름이 지난 3월 25일에 통화를 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일인 2017년 5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먼저 통화했지만 이튿날 시 주석, 아베 신조 전 총리 순으로 통화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고, 이시바 총리와도 향후 직접 만나 양국 간 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한 만큼 G7 정상회의 기간 중에 한미·한일 양자회담 또는 한미일 정상 간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외교부는 G7 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해 사흘 간 머물면서 G7 공식일정을 소화하는 것 외에도 남은 여유 시간을 활용해 양자회담을 추진하거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