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 세액공제 25→35% 확대…삼성·SK하닉 긍정적

기사등록 2025/07/02 15:57:15

"현지 공장 건설 비용 부담 줄 듯"…효과는 제한적

[워싱턴=AP/뉴시스]미국 상원이 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 감세 패키지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51 대 50으로 가결했다. 50 대 50 동수가 나오자 JD 밴스 부통령이 상원의장 자격으로 한표를 행사했다. 2025.07.02.
[워싱턴=AP/뉴시스]미국 상원이 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 감세 패키지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51 대 50으로 가결했다. 50 대 50 동수가 나오자 JD 밴스 부통령이 상원의장 자격으로 한표를 행사했다. 2025.07.02.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미국 상원이 1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한 세액공제를 기존 25%에서 35%로 확대했다. 현지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상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가결했다.

이번 법안은 지난 2022년 제정된 '반도체 및 과학법'(반도체법)에 따라 진행 중인 시설·장비 투자에 대해 35%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대상은 2022년 말 이후 가동 시설과 2026년 말 이전 착공 시설이다. 초안에는 세액공제 수준이 30%로 담겼으나, 더 확대됐다.

세액공제 확대로 인해 현지 투자 기업들이 투자 계획 이행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제2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가동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시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이후 착공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현지 공장 건설과 인력 확보 등에 대한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외에도 TSMC, 인텔, 마이크론 등 미국 생산시설 투자 기업 모두 혜택을 받기 때문에 효과는 다소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현재 같은 법에 규정된 생산 보조금 지급 가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세액공제는 상한선이 없어 때문에 재정지원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반도체 법 제정 당시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반도체 기업들이 세액공제 25%를 통해 향후 10년간 240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번 법안으로 효과가 더 커지게 된다.

법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법안은 하원을 통과한 이후 상원에서 수정 가결됨에 따라 다시 하원에서 표결을 거쳐야 한다. 공화당은 2일 법안을 표결에 부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일까지 서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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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 세액공제 25→35% 확대…삼성·SK하닉 긍정적

기사등록 2025/07/02 15:57: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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