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일정·방식은 협의…박창환 총경 조사 '관건'
특검, 경호처·국무위원 등 조사하며 혐의 재구성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내란특검 대면조사를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에서 나와 귀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9/NISI20250629_0020868224_web.jpg?rnd=2025062901223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내란특검 대면조사를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에서 나와 귀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이 5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실시한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사실 확인 수준에서 그쳤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우선 자세히 들여다볼 전망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전 9시께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이 형사 재판 준비,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오전 10시 출석을 요구하면서 잠시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지난 2일 "10~20분 정도 늦겠지만 적극적으로 진술할 예정"이라며 특검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조사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윤 전 대통령은 첫 조사에서 지하주차장 비공개 출입을 요구한 것과 달리 현관을 통한 공개 출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은 조사 순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면 협의를 진행하겠단 입장이다.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와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경위 등이 첫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앞서 특검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박종준 전 경호처장 등 경호처 관계자들을 소환해 지난 1월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게 된 경위, 지시 관계, 비화폰 통화 기록 삭제 혐의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첫 조사에서 "불법체포를 직접 지휘했다"며 교체를 요구했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을 그대로 투입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이 또 다시 조사에 불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수사 방해가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는 지금 단계에서 언급할 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와 국무회의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는지 여부도 조사할지 관심이다.
특검 측에 따르면 이미 군 관계자 등 외환 관련자들이 상당수 소환되는 등 외환 관련 조사가 진척된 상태다. 지난 1일엔 드론작전사령부에 무인기를 납품했던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을 부른 바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에 참석 혹은 불참했던 국무위원 상당수도 조사를 받았다.
계엄 사후에 선포문이 만들어진 후 폐기된 정황, 이른바 '안가회동' 의혹도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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