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사 감사 재직시 보수 대신 6640만원 상당 스톡옵션 받아
재산신고 목록서 누락…B사 국회 토론회 초청도 도마에
野조은희 "권한 이용해 사익 추구…책임 있는 해명 내놔야"
강 후보자 "청문회 때 답변 드릴 것…이해충돌 지적은 과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26.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6/NISI20250626_0020865589_web.jpg?rnd=20250626143431)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감사로 재직했던 바이오업체에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1만주를 받았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배우자 A씨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비상장기업 B사의 감사로 재직했다.
당시 A씨는 보수급여 대신 1주당 행사가격 6640원 상당의 스톡옵션 주식 1만주(6640만원)를 받았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이 일정 기간 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로, 주식시장에 상장해 주식 가치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B사는 지난해 7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첫 거래가는 1만원이었다. 하지만 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 목록에 이 같은 내용은 누락돼 있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비상장기업 주식과 스톡옵션 모두 신고 대상이다.
아울러 조 의원은 강 후보자가 2020년 국회에서 주최한 '보건의료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B사 대표가 지정 토론자로 초대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 하고 있다. 남편이 감사 재직 중인 회사에 이익이 되는 내용의 토론회를 개최해 이해충돌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강 후보자 측은 "재산신고 누락은 청문회 때 기회 되면 답변하겠다"면서도 "감사로 재직한 것 자체는 국회에서 관련 심사를 받은 사항이다. 이해충돌은 과한 지적"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남편이 감사로 있던 회사를 위해 국회에서 다양한 지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공적 권한을 이용해 가족의 사적 이익을 챙긴 전형적인 이해충돌 사례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해명을 반드시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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