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2025년 8월 1일부터 한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기존의 부문별 관세와는 별도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7.08.](https://img1.newsis.com/2025/07/08/NISI20250708_0000474909_web.jpg?rnd=20250708075114)
[워싱턴=AP/뉴시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2025년 8월 1일부터 한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기존의 부문별 관세와는 별도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7.08.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나라에 25%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까지 겹칠 경우 원·달러가 1380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국과의 무역 관계가 상호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며 오는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당초 9일부터 적용 예정이던 25% 상호관세율은 유지하고 부과 시점만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무역 관련 서한에서 "우리의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상호주의와 거리가 멀었다"며"2025년 8월 1일부터 우리는 미국으로 보낸 모든 한국산 제품에 겨우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 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고 말했다.
미국 상호관세를 소화하며 달러지수(DXY)는 0.5% 가량 상승한 97.5포인트까지 올랐다. 뉴욕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은 0.94%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79%, 0.92%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이벤트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통보된 관세율 수준이 지난 4월초 관세율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환율이 1500원대에 육박했던 4월 관세 쇼크 재연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우선 이날 환율은 관세 리스크를 반영해 상승 출발해 국내 미치는 영향 해석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전일 오후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367.8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관세 발표 후 인 새벽 2시에는 여기서 10원 가량 더 올라 13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베트남 사례와 달리 달러 관세 협상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이 원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관세 협상 교착에 따른 위험회피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까지 더해질 경우 1380원 상회를 시도할 것"이라고 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 예상 레인지를 1372~1380원으로 제시하며 "이날 환율은 무역 긴장 고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역내 달러 실수요세를 반영해 상승할 것"이라면서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이 요구하는 내용이 원화 강세보다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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