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방향문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7.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20882972_web.jpg?rnd=20250710095042)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7월 금리 동결 이유로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고 우려하면서도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소비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개선되고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한은 금통위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7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2회 연속 금리를 낮춘 후 올해 1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2월과 5월 다시 금리를 낮춘 바 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동결에 대해 "당분간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었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지속되었으나 소비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개선되고 수출 증가세도 이어지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앞으로 소비가 경제심리 개선, 추경 등으로 점차 회복되고 수출은 미 관세부과 등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성장경로는 대미 무역협상의 전개 상황,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5월 통방문에서 국내 경제에 대해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면서 "수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던 것에 비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물가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지속, 농산물·석유류 가격 기저효과 등으로 2.2%로 높아졌다"면서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세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환율에 대해서는 "역협상의 전개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아 1,300원대 중후반에서 상당폭 등락하였으며 앞으로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풀이했다.
집값과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주택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다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시행 이후 다소 진정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방은 부진을 지속했다"면서도 "가계대출은 그간 확대된 주택거래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봤다.
끝으로 금통위는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된 만큼 거시건전성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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