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美 요구 방위비 액수 바뀔 가능성, 지금으로선 듣지 못해"

기사등록 2025/07/09 20:48:24

최종수정 2025/07/09 20:54:25

"국방비 논의 어느 정도 있었지만…방위비 분담금 자체는 논의 안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세협상 및 방위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0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세협상 및 방위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비용(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것과 것과 관련해 "증액 액수가 바뀔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2박 4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협의한 결과 등을 공유했다.

위 실장은 "SMA(방위비분담특별협정)까지 포함된 국방비에 대한 논의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도 있었고, 인도·태평양 지역 나라에서도 유사하게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SMA 자체에 대한 논의는 따로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한국을 '부유한 나라'라고 언급하면서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미군이 한국을 재건하고 머물렀지만 한국은 미국에 비용을 너무 적게 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1년에 100억 달러, 약 13조 700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 실장은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고위급 면담에서) 방위비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방위비 증액을 어느 정도 수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위 실장은 "방위비를 우리가 (한해에) 1조5000억원 내고 있다는 사실 관계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그 외에 직간접적으로 내는 방위 지원금들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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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안보실장 "美 요구 방위비 액수 바뀔 가능성, 지금으로선 듣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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