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400만원 뚫은 '이더리움'…비트코인 따라갈까

기사등록 2025/07/14 18:49:57

최종수정 2025/07/14 19:06:24

심리적 저항선 3000달러 회복…"강세장 신호탄"

비트코인엔 스트래티지, 이더리움엔 '샤프링크'

나스닥 상장사 '샤프링크', 이더리움 보유량 1위

"3100달러 돌파시 차익 실현 매물 쏟아질 수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비트코인 상승에 힘입어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보이는 23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이더리움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천664달러를 나타내며 지난 8일 1천800달러대에서 2주 만에 50% 가까이 급등했다. 2025.05.2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비트코인 상승에 힘입어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보이는 23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이더리움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천664달러를 나타내며 지난 8일 1천800달러대에서 2주 만에 50% 가까이 급등했다. 2025.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이른바 코인 2인자인 '이더리움'이 5개월 만에 400만원대를 회복했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인 비트코인과 동반 랠리를 펼칠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시총)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5시 빗썸 기준 전일 대비 2.13% 오른 4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410만원대를 넘긴 것은 지난 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 기준으로는 심리적 저항선인 3000달러를 넘겼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55% 뛴 3038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하루에 신고가를 두 차례 이상 갈아치우며 무섭게 치솟자 이더리움도 덩달아 반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은 알트코인 대장주로서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커플링(동조화)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 상승 기반은 좀 더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대장주 내러티브로 반등한 것이 아니라 추가 상승 동력이 가격을 함께 밀어 올렸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 큰손인 미국 기관 투자자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자금은 그간 비트코인 상승 재료기도 했다. 이에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세는 비트코인 상승을 시사하는 주요 지표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더리움 현물 ETF는 최근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파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총 2억490만달러(2826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또 지난 한주간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총 9억달러(1조2436억원) 이상이 순유입됐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과 함께 랠리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관 매수세가 추가 유입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미 이더리움판 스트래티지가 등장하기도 했다. 스트래티지는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다. 통상 스트래티지 매입 소식은 수급 효과에 따라 비트코인 호재로 간주한다.

나스닥 상장사 샤프링크 게이밍은 이날 이더리움 재단을 제치고 이더리움 보유량 1위를 기록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이더리움은 27만개로, 매수 평단가는 2667달러다. 이더리움 재단 보유량(24만2500개)보다 2만7500개 많다.

앞서 샤프링크 게이밍은 이더리움을 전략 비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이달 초부터 이더리움 재단으로부터 직접 이더리움을 적극적으로 매수해 왔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충분한 거래량이 동반되는 상태에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며 "이더리움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잭 이 LD캐피털 창업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3000달러 회복은 강세장 신호탄이다. 우리는 1450달러에서 거래될 때부터 강세 전망을 유지해 왔다"며 "당시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에게 이더리움 공매도 포지션을 피해야 한다고 거듭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더리움은 여전히 심각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다"며 "이번 상승세가 순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다음 저항선으로 꼽히는 3100달러에 도달할 경우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파이 분석 레이어 센토라는 지난 11일(현지시간) X를 통해 "주소 410만개가 3100달러대에서 이더리움을 매수했다"며 "해당 주소들은 지난 6개월간 손실 상태였다. 이더리움이 이 가격까지 온다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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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400만원 뚫은 '이더리움'…비트코인 따라갈까

기사등록 2025/07/14 18:49:57 최초수정 2025/07/14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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