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투자, 청탁 위한 투자 아니냐는 의혹 제기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도 이날 특검 출석해 조사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7.16.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20892556_web.jpg?rnd=20250717095019)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김래현 기자 = 김건희 여사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가 관여한 업체에 50억원을 투자한 한국증권금융 전 대표가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며 '대가를 바라고 한 투자냐'는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은 17일 오전 9시30분께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김예성과 어떤 관계인가", "김예성이 김건희 여사를 언급했나"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당시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특검은 대가를 바라고 한 투자라고 보는데 입장을 밝혀 달라"는 물음에도 똑같았다.
한국증권금융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오아시스)의 펀드를 통해 '집사' 김씨가 관여했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지난 2023년 6월께 5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이 업체는 자산보다 부채가 3배 가량 많았고, 오아시스를 거쳐 투입됐던 전체 투자금 4분의 1인 46억여원이 집사 김씨의 차명법인으로 흘러가며 의혹이 번졌다.
증권사들의 은행 역할을 하며 업계에서 사실상 공기업으로 평가되는 한국증권금융이 막대한 투자금을 출자한 배경에 당시 정부의 압력이 있었지 않느냐는 의심도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IMS모빌리티의 사업 성장성을 기대했고 카카오모빌리티(30억), HS효성(35억) 등의 공동 출자에 따른 외형 성장을 기대해 투자했다는 입장을 국회에 밝혔다. 2023년 투자 전후 이 업체가 영업실적이 저조했음을 알고 있었지만 중장기 전망을 위주로 검토했고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회수 장치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가 됐던 투자 전후의 정황을 고려하면 투명성 등 검증이 부실한 게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오전 특검에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키움증권도 같은 시기 펀드를 통해 IMS모빌리티에 10억원을 투자했다.
특검은 기업들의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뇌물성 협찬 의혹을 수사하던 가운데 '집사 게이트' 의혹을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은 오너리스크가 있던 기업, 형사 사건이 있던 기업들이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김씨를 보고 투자를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전날 핵심 피의자인 '집사' 김예성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여권 무효화 등 국내 송환 및 신병 확보 절차를 밟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은 17일 오전 9시30분께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김예성과 어떤 관계인가", "김예성이 김건희 여사를 언급했나"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당시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특검은 대가를 바라고 한 투자라고 보는데 입장을 밝혀 달라"는 물음에도 똑같았다.
한국증권금융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오아시스)의 펀드를 통해 '집사' 김씨가 관여했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지난 2023년 6월께 50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이 업체는 자산보다 부채가 3배 가량 많았고, 오아시스를 거쳐 투입됐던 전체 투자금 4분의 1인 46억여원이 집사 김씨의 차명법인으로 흘러가며 의혹이 번졌다.
증권사들의 은행 역할을 하며 업계에서 사실상 공기업으로 평가되는 한국증권금융이 막대한 투자금을 출자한 배경에 당시 정부의 압력이 있었지 않느냐는 의심도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IMS모빌리티의 사업 성장성을 기대했고 카카오모빌리티(30억), HS효성(35억) 등의 공동 출자에 따른 외형 성장을 기대해 투자했다는 입장을 국회에 밝혔다. 2023년 투자 전후 이 업체가 영업실적이 저조했음을 알고 있었지만 중장기 전망을 위주로 검토했고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회수 장치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가 됐던 투자 전후의 정황을 고려하면 투명성 등 검증이 부실한 게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오전 특검에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키움증권도 같은 시기 펀드를 통해 IMS모빌리티에 10억원을 투자했다.
특검은 기업들의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뇌물성 협찬 의혹을 수사하던 가운데 '집사 게이트' 의혹을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은 오너리스크가 있던 기업, 형사 사건이 있던 기업들이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김씨를 보고 투자를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전날 핵심 피의자인 '집사' 김예성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여권 무효화 등 국내 송환 및 신병 확보 절차를 밟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