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일부 지자체가 발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선불카드에 지급 금액이 인쇄돼 배포되면서 기초수급자 낙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디시인사이드 캡처) 2025.07.2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3/NISI20250723_0001900156_web.jpg?rnd=20250723085747)
[서울=뉴시스] 일부 지자체가 발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선불카드에 지급 금액이 인쇄돼 배포되면서 기초수급자 낙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디시인사이드 캡처) 2025.07.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정부가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사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서 지급 금액이 인쇄된 선불카드가 배포되면서 수급자들의 불쾌감을 사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A씨가 올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후기가 올라왔다. A씨가 게시한 사진 속 선불카드 오른쪽 상단에는 '43만 원'이라는 금액이 인쇄돼 있었다. 이에 A씨는 "충전금을 왜 적어놓느냐. 부끄럽게"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소득 수준에 따라 지급 금액이 차등 적용되며 일반 국민에게는 1인당 15만 원, 차상위 계층·한부모 가정에는 30만 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40만 원이 지급된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 원이,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는 5만 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이에 따라 카드 외부에 지급 금액이 인쇄되어 있을 경우, 소비자가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수급 자격이 노출될 수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A씨처럼 43만 원이 적힌 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곧바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특정될 수 있어서다.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1차 신청이 시작된 2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주민센터에서 소비쿠폰 실물 선불카드를 발급받은 시민이 내민 실물카드의 모습. 2025.07.21. lukek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01898113_web.jpg?rnd=20250721113223)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1차 신청이 시작된 2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주민센터에서 소비쿠폰 실물 선불카드를 발급받은 시민이 내민 실물카드의 모습. 2025.07.21. [email protected]
지급 금액이 인쇄된 선불카드는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 강원, 전북 등 상당수의 지자체에서 배포되고 있다. 반면 서울 지역 선불카드에는 금액이 인쇄돼 있지 않아 지자체별 지급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금액이 왜 쓰여 있냐. 진짜 별로", "대놓고 적혀있으면 낙인찍는 격이다", "선불카드로 받으려 했는데 안 되겠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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